서울고지도속 한자 지명 현재 위치·순우리말 지명 체계적 정리
[독서신문 = 장윤원 기자] 우리가 사는 서울의 옛 지명들이 되살아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서울고지도속에 표기된 한자 지명의 현재 위치와 순우리말 이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고지도를 통해 본 서울지명연구'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일제강점기와 경제 발전기를 거치며 잊혀졌던 순우리말 지명을 고지도의 원색이미지와 함께 비교하며 찾아볼 수 있게 한것으로, 서울의 역사를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해줄 전망이다.
지난 20여 년간 많은 고지도 영인본이 간행됐고 주요 고지도 소장기관은 고지도 이미지를 원색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한자로 표기된 지명은 모두 한자 발음으로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집은 처음으로 한자로 표기된 순우리말 지명을 한자 발음이 아닌 순우리말 이름으로 찾아볼 수 있게 기획됐다.
또한, 지명의 유래 및 기능도 자세히 수록해, 그 동안 지명사전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왕궁, 종묘, 관아 건물 등의 기능을 해설해 마치 옛 서울을 걷는 듯한 상상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서울지명의 연구 성과에 이어 내년에는 경기지명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며, 연차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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