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오 헨리는 <마지막 잎새>와 <동방 박사들의 선물>로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 작가다. 어려서부터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결국 감옥에 들어간 후에야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그의 글에는 윌리엄 시드니 포터(오 헨리의 본명)로서 살아온 수많은 체험들이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담겨 있다. 단편선인 이 책은 300여편의 그의 작품 중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15편을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번역한 책이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풍기는 <공주와 퓨마> 처럼 희가극을 보는 듯한 글이 있는 가하면<가구 딸린 방> 처럼 비극적인 작품도 있으니 15편의 단편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 헨리 지음/ 김정란 옮김/ 대교베텔스만/ 240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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