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다스는 몇 개?? 13개!!
며칠 후면 13일의 금요일이 다가온다. 불운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13일의 금요일. 13이라는 불길한 숫자는 기독교 문화권에서 나온 것으로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불길하고 사악한 숫자로 여겨져 왔다. 심지어 보통의 한 다스는 12개를 뜻하지만 마녀의 한 다스는 13개를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13을 길한 숫자로 받아 들인다. 송대에 확정된 불교 법전은 총 13경으로 정리되어 있고, 중국 불교의 종류 또한 13종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13참배라는 전통행사가 전해저 내려오고 있다.
『마녀의 한 다스』는 세계 정세에 대한 기존의 ‘상식’과 ‘정의’에 반문을 제기하면서 통쾌한 논리를 전개하고 있는 책이다. 일-러 동시통역사로 활약했던 요네하라 마리가 현장에서 직접 겪은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어 무척 흥미롭게 읽힌다. 타문화 및 세계 정세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 세계를 인식하는데 균형있는 지식을 원한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마녀의 한다스
요네하라 마리 지음 /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펴냄 / 280쪽 / 11,500원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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