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멋과 지혜를 엿 본다!
우리의 선조들이 살아온 흔적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까운 박물관에서 유물이나 문화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민화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자료들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해도하고, 예술을 감상하듯이 그림을 살펴보고 그 당시를 상상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우리 고유의 멋스런 맛을 덤으로 느껴볼 수도 있다.
삐아제 어린이에서 출간 한 『한국의 멋』은 신사임당, 정선, 김홍도, 신윤복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조선시대의 화가들을 통해 선조들의 멋과 생활, 문화까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멋』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라고 할 수 있는 안견을 선두로 정선, 신사임당, 장승업 등 그들의 삶과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상들의 삶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풍속화까지 그림 한 장 한 장이 예술 작품인 동시에 하나의 삶의 지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옛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삶의 지표나 예술적인 면 말고도 찾아볼 거리가 많다.
적절한 유머를 양념으로 집어넣어 지금 보아도 해학적 요소들이 가득해 “아하~”하고 탄성을 지어내며 한바탕 웃음을 지어보일 수도 있고, 우물가에서 멱을 감는 여인네들을 언덕 너머에서 훔쳐보는 선비의 모습은 시대는 달라도 남자들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라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이 책은 우리의 조상들이 입고 있는 옷과 생활 모습, 자연경관들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놓아 그 시대를 살았던 선조들의 지혜와 멋을 보여준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런 선조들의 지혜와 멋스러움을 본다면 감탄하는 동시에 그 시대를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책의 특징은 조선시대의 풍경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시대상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그런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에게 그 시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면서도 어려운 용어를 피하고 확대한 사진이나 부연 설명들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이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작은 배려가 이 책의 특징인 동시에 주목할 점이다.
더불어 이 책은 통합형 논술 교과서라는 부제도 갖고 있다. 현재 통합형 논술이 시행 중인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경제, 예술, 시사, 정치 등 모든 분야에 대하여 풍부한 지식을 갖추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논술문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책은 예술분야에서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조선시대의 화가들에 대한 통합적인 지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논술 교과서로의 역할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멋(인물편)
최순자, 큰나무뿌리 공저/ 삐아제어린이/ 212족/ 9,000원
[독서신문 김정득 기자 2007.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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