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숫자 이야기
0과 무한 사이에는 숫자가 몇 개나 있을까? 답은 ‘무한히 많다.’이다. 0과 무한 사이의 무수히 많은 숫자들에는 모두 다 사연이 있다. 1, 2, 3은 말할 것도 없고 3.1415926…(원주율), 1/8145060(로또 당첨 확률)처럼 한없이 작은 수와 한없이 큰 수들에는 다 나름의 이야기가 있다. 과학자들과 수학자들은 바로 이 숫자를 열쇠로 해 자연과 우주, 인간과 생명의 비밀을 거침없이 파헤친다.
무한이란 얼마나 큰 건지, 전자는 얼마나 작은지, 태양이 지구보다 얼마나 큰지, 왜 블랙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갖은 적이 누구나 있다. 이런 호기심을 숫자 이야기로 만족 시켜주는 책이 나왔다.
『영과 무한 사이 거침없이 숫자 이야기』는 자연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되는 엄청난 수들을 소개하고 있다. 9460000000000킬로미터에 달하는 광년에서부터 길이가 0.0000000001센티미터(100억분의 1센티미터)에 지나지 않는 dna와 질량이 9x10(-31제곱)킬로그램인 전자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우주 공간과 미세한 원자의 세계를 오가며 숫자가 세상 만물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페이지별로 재미있는 숫자 이야기와 과학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어디를 펴서 읽어도 새로운 정보, 흥미진진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태양에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1초에 83만 3333마리의 코끼리를 우주 공간으로 방출하는 에너지와 맞먹다는 이야기나 은하를 이루고 있는 별 수의 500배인 10경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인간이 우주 만물 중 가장 복잡한 물체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과 생명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영과 무한 사이 거침없이 숫자 이야기
존 그리빈 외 지음/ 노태복 옮김/ 사이언스북스/ 192쪽/ 9,000원
[독서신문 김정득 기자 2007.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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