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하상오 선생과 차 한잔
서예가 하상오 선생과 차 한잔
  • 관리자
  • 승인 2007.04.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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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작가가 대학원 초빙교수로서

▲ 송백 하상오 재야작가


송백 하상오는 재야작가이다. 그는 지금가지 공모전에 응시했거나 국전에 출품한 사실이 없다. 그러나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서도인으로서 대접받고 있다.

그는 금년도 새 학기에 4년제 대학의 전통예술대학원 서예학과 초빙교수로서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행서, 초서, 예서, 전서를 다양하고 특색 있게 구사함으로써 서예계에서 이름난 분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예술의 전당 건너편 연구실에는 필자가 찾아 갔을 때에도 그의 문하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송백 하상오 교수는 금년도 말쯤에는 자신이 수집한 와당전을 개최할 예정에  부풀어 있었다. 숫키와 암키와, 그리고 치미 등 다양한 한국와당의 전통적인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서도는 철학이고 미학인 동시에 유학이니 기와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물을 미학으로 보는 게 중요 합니다”라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송백 하상오 교수는 비록 말 많은 공모전을 피하고 있었지만 그의 제자들에게는 공모전에서 평가를 받아야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하상오 교수수의 시대와 지금의 세대는 차이가 큼으로 가치관의 변화라고 말했다.

“서예, 그것은 서도입니다. 글로서 길을 걷는 겁니다. 글씨란 인품이고 그의 향기이며, 그의 아취입니다. 인격이 터득해야 옳은 글씨도 성립됩니다. 재주만으로 추사가 대접 받는 게 아닙니다.”

그는 열정을 가지고 인간의 품격과 서도의 길을 가는 게 옳은 것이라고 말하면서 가방을 들고 강의하러 나섰다. 살아 있는 글씨, 죽지 않으려거든 죽는 자세로 서도의 길을 가는 게 영원한 삶이라는 말을 남기면서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독서신문 김정득 기자 2007.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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