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 순례-1<이덕규 관장>
“신선·강렬·의식 환기할 활동 하고 싶다”
문학관 순례-1<이덕규 관장>
“신선·강렬·의식 환기할 활동 하고 싶다”
  • 독서신문
  • 승인 2010.07.15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덕규 ‘노작 홍사용 문학관’ 관장
 
▲ 이덕규 노작 홍사용 문학관 관장     ©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노작 홍사용 문학관’의 이덕규(49) 관장은 술을 좋아하는 시인이다. 비가 오면 막걸리 사발을 앞에 놓고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본다. 그는 화성 토박이다. 토목기사에서 사업가로 이젠 농부로 소설 주인공같이 살아왔다. 하지만 내면의 기질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1998년 《현대시학》으로 늦깎이 등단을 했다.

홍사용 문학관 관장직은 비상근, 무보수, 봉사직이다. 하지만 이 관장은 문학관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신선하고 강렬하며 의식을 환기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 문학관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10여 년간 화성문화원 원장을 맞았던 그는 동탄신도시 계획 단계부터 홍사용 문학관 건립을 제의하고 추진했다. 신도시 개발은 동탄의 고유 정서를 담은 문화콘텐츠 확립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여기에 홍사용 시인의 남양 홍씨 문중이 힘을 보태고 화성시가 협력해 문학관이 건립됐다.

개관 첫해인 올해부터 이미 10여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해 온 그에겐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 그는 이곳에 문학전문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다. 검증된 문학창작집 일체를 장서하는 게 목표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을 통해 뽑은 1만5천권 목록 중 이미 7천권을 모았다. 내년에 나머지도 모을 계획이다. 도서관은 ‘청산백운(靑山白雲)’으로 이름까지 지어 놓았다.

이와 함께 화성시의 고유한 사투리를 그대로 문학에 사용한 과거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한국어의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에는 월북문학인인 카프계열의 박팔양과 농민문학의 박승극 등이 포함된다. 물론 자금난이 큰 문제다.

이 관장은 “이제 문학관은 전시성이 아닌 지역주민과 피부를 맞대는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자체의 지원이 대폭 줄어든 현실에서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문학관의 자력갱생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