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는 “독서는 이상하고 유별난 무엇이 아니다”라고 독서에 대해 정의했다. 이이의 말처럼 독서는 결코 어렵지 않다. 다만 마음을 다잡는 것이 힘들 뿐이다. 귀찮음과 괴로움을 물리치고 책을 펼쳤던 조선 지식인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있다. 책 앞에서 하품도 하지 말고 베개로 쓰지도 말라고 잔소리를 늘어놓는가 하면 독서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주위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고, 다른 어떤 즐거움과도 바꿀 수 없다고 독서에 대한 애정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을 다하여 읽고, 깊이 사색했던 조선 지식인들의 독서 노트를 살펴 보자.
고전연구회 사암 지음/ 한정주 · 엄윤숙 엮음/ 포럼/ 248쪽/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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