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과 혁신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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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재홍
  • 승인 2010.06.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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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대기자   ©독서신문
[독서신문] 방재홍 대기자 =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만성적인 출연료 미지급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외주제작 드라마 촬영 전면 거부라는 초강수 대응에 나섰다. 한예조가 일부 방송사가 아닌 방송 3사 전체를 상대로 전면 촬영 거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방송 사상 초유의 대량 불방 사태가 우려된다. 지금까지 지상파 방송3사가 외주제작사에게 미지급한 출연료는 모두 37억7천319여만 원으로, 한예조는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모두에게 출연료 미지급에 대한 대책을 요청했지만 효율적인 대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작년 3월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 이후 수개월 간 경찰 및 국가인권위원회는 진상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4월 27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그 결과로 연예계 성상납비리 및 인권침해 실태에 대한 보고를 했다. 이날 한예조는 성명서를 통해 대중문화예술계를 이토록 처참한 인권사각지대로 만든 주범으로 지상파 3사의 파렴치함과 부도덕성을 꼬집었다.   

관련단체와 소속사들이 연예인에게 관행적으로 강요해 왔던 인권침해 및 불공정 계약 조항의 노예계약서 문제, 그동안 공공연하게 만연돼 있던 여성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성상납 문제 외에도 지상파 3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덤핑계약 강요 등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자정 노력을 호소했다.

금번 출연료 미지급 문제해결 촉구를 위해 ‘전면 출연 거부’라는 극약처방을 선택한 한예조는 아무리 방송법으로 외주제작 비율을 의무화했지만, 사실상 콘텐츠 제작과 편성·송출 권한이 방송사에 집중돼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대중문화예술계는 시장경제 원리가 통하지 않는 경제 치외법권 분야며, 인권유린의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제2의 한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구태의연하고 비인간적인 관행을 과감히 엄단하고 새롭고 튼튼한 주춧돌 위에서 글로벌 콘텐츠 마켓의 주인공으로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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