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했던 ‘대한제국’과의 재회
짧지만 강렬했던 ‘대한제국’과의 재회
  • 강인해
  • 승인 2010.06.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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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100년 전의 기억, 대한제국> 특별전시회 개최
 
▲ 고종·순종 황제를 담은 사진유물     ©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올해, 오는 29일부터 두 달간 <100년 전의 기억, 대한제국>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빛과 그늘이 공존하는 역사를 함께 안고 있는 대한제국기에 대해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대한제국의 근대화와 부국강병을 향한 꿈과 노력을 재조명했으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는 일본이 대한제국의 국권을 침탈해가는 과정과 대한제국의 영토정책에 대해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1897년 선포된 대한제국은 황제의 나라이면서 우리 역사 최초의 근대국가였다. 경운궁慶運宮(현 덕수궁)을 중심으로 도시개조사업을 추진하며 근대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개혁과 정책을 추진했고, 밖으로는 자주독립의 유지를, 안으로는 광무개혁을 통해 부국강병한 제국의 건설을 위해 노력했다. 비록 일본의 협박과 강압에 의한 한일 병합으로 인해 그 역사가 불과 13년 밖에 지속되지 못했지만 우리 역사상 근대기로 가는 첫 번째 단계였단 점에서 짧지만 큰 발자취를 남겼다.
 
 
▲ 명성황후 추존시 올린 금보     © 독서신문

 

이번 전시에는 대한제국기 정치·경제·외교·생활문화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 유물 240여 점(국립고궁박물관 160여 점, 규장각 80여 점)과 관련 사진 자료를 소개하여 대한제국기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한다.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대한제국기 신문과 우표 등 신문물 도입과 관련된 유물, 고종황제 초상, 명성황후의 금보(金寶)와 금책(金冊) 등 황제국으로의 위상 격상과 관련된 유물, 대원수보(大元帥寶), 대한제국기 문·무관의 서양식 관복(官服) 등 대한제국기 국가운영체제의 변화와 관련된 유물 등이 전시된다. 특히 대한제국기 전신선 및 철로 등이 표시돼 있는 우전선로도본(郵電線路圖本)은 1905년경 대한제국에서 주도적으로 실시한 근대화 정책의 결과가 집약되어 있는 귀중한 자료로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1층 대한제국실에서는 황실 가족들이 찍은 사진과 그들이 사용하던 도자기, 가구 등 물건들을 전시하여 황실 가족의 생활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 합병조약     © 독서신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는 을사늑약, 병합늑약, 대한제국 고종 황제 어새 등 조약 관련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한제국의 역사는 단지 회피하고 싶은 과거로만 기억됐지만, 100년 전의 대한제국을 뒤돌아보면 빛과 그늘이 공존하는 역사를 함께 안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의 가려진 진실을 되짚어보고 제대로 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한제국과 관련된 주제의 특별강연회가 오는 7월 15일, 8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8월 27일부터 28일에는 국제학술대회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강당에서 개최된다.

관람안내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1-7632,4) 또는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www.gogung.go.kr)를 참고하면 된다.

toward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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