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드라마일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 방재홍
  • 승인 2007.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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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지난 1년간 시청률이 50%에 가까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대표적인 역사 드라마인 <주몽>이 막을 내렸다. 동북공정을 통한 중국의 역사침탈이 주 이슈로 떠오르면서 <주몽>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유례없는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방영되고 있는 <대조영>과 <연개소문>등 고구려와 관련된 사극들 역시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어 고구려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다. 이들 드라마는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잊혀진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과거사를 새롭게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이들 드라마는 시청률과 재미만을 추구하다보니 역사적 사실이 많이 왜곡되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근 모 연구회의가 주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주몽>은 인물 및 사건 등에서 15가지의 오류를 낳았다”고 지적이 나온 것도 이 같은 역사적 사실 왜곡에 대한 반론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주몽>에 대한 분석을 한 학자가 중국의 역사침탈에 맞선 실천적 연구자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드라마에 있어 사실성을 배제한 허구성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야하는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와 관련 역사가들은 드라마, 특히 사극의 경우 역사적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청자가 역사교과서를 통해서라기보다는 드라마로 역사를 공부하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이다.
대중매체, 특히 방송이 미치는 파괴력을 놓고 봤을 때 이 같은 허구성은 최대한 자제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사극 제작진은 역사와 사극은 엄연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극적 재미와 갈등을 만들기 위해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사극은 사실과 허구라는 그 엄격한 틀 속에서 항상 논란은 거듭해오고 있다. 
지난 20세기가 경제기술의 시대라면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라는 말을 하곤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세계는 치열한 정보전과 자문화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헐리웃영화가 세계를 지배한지 오래이며 한류가 아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우리문화를 알린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문화산업이 새로운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의 자율성에 더욱 관대해져야하는 것이 아닐까. 역사는 교육이다. 제대로 된 역사적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드라마나 영화의 허구성을 구별 못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언제까지 tv나 영화를 바보상자로, 국가의 정책을 홍보하고 국민을 계도하는 홍보수단으로만 봐야 할 것인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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