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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황정은 기자 = “전쟁은 사람과 기록만이 기억합니다. 전쟁 후 60년이 지난 지금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의 자취는 엷어질 수밖에 없지만 기록은 여전히 또렷하고 생생하죠. 잃어버린 문서와 잊고 있던 기록을 통해 다시 찾아낸 기억들은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죠.”
지난 60년 동안 대중들의 뇌리에서 알게 모르게 엷어진 6·25의 기억, 그 상흔을 더듬는 작업이 시작된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에서 자체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6·25전쟁 관련 문서를 공개한다고 밝힌 것.
이번 전시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의 6·25전쟁 관련 문서 중 비밀문서와 사진 자료 100여점을 가려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것으로 6·25전쟁 전후에 생산된 비밀문서 23점과 전쟁기간 중에 미 극동군사령부 및 미8군 군수참모부, 육군부 작전연구실 등 미 군부에서 생산한 보고서 7점 등이 공개된다.
또한 피란민과 고아, 유엔군·인민군의 군인들, 종군기자, 민간 노무자, 상여꾼 등 전쟁 중 인간 군상들의 모습들도 조명하며 미 육군통신대가 촬영한 필름자료 시리즈 ‘adc(army depository copy)’와 ‘lc(the army library copy)’ 자료 중 <한국전쟁 기록영화>, <인천상륙작전> 등 20편을 선정해 발발부터 휴전협정까지의 장면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27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며 미국 워싱턴 소재의 주미 한국문화원에서도 동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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