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끝자락에 찾아온 따듯한 봄의 기운을 가지고 찾아온 영화 <샬롯의 거미줄>이 극장가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어느 봄 비바람치던 밤에 세상에 태어난 새끼 돼지 윌버. 너무 조그맣다는 이유로 윌버는 곧장 죽을 위험에 처하지만, 농장의 철부지 어린 딸 펀(다코타 패닝)의 도움으로 삼촌네 농장에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하지만 윌버는 다른 동물들에게 따돌림 당한다. 하지만 어느 날 다가온 농장 천장에 사는 거미 샬롯은 윌버의 친구가 되어 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윌버는 자신이 겨울이 오기전 햄이 될 운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샬롯은 좌절의 늪에 빠져있는 윌버를 위로하며 끝까지 윌버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하며, 햄이 되지 않기 위한 이들의 우정어린 모험은 시작 된다.
영화 <샬롯의 거미줄>은 개봉 전부터 미국 비평가 협회 선정 ‘올해의 가족 영화’, ‘설 연휴 가장 보고 싶은 외화 1위’(맥스무비)를 차지하는 등 가족 영화의 흥행 붐을 이어갈 것으로 주목 받다가 개봉 첫 주 전체 박스오피스 외화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관심은 영화의 원작에 까지 이어져 본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샬롯의 거미줄』을 다시금 교보 문고 어린이 부분 인터넷 일간 판매 베스트셀러 1위 등 각종 주요 서점 사이트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게 하였다.
1953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한『샬롯의 거미줄』은 1952년 출간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4천 5백만 부 이상 판매된 아동문학의 고전이자 스테디셀러이다.
책의 저자는 『스튜어트 리틀』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엘윈 브룩스 화이트이며 출간 당시 뉴욕 타임즈에서 “완벽하고 기적적인 작품이다”라고 극찬을 받을 정도로 아동 문학의 고전으로 인정 받고 있다.
평소에는 하찮은 미물로 보이는 거미와 그저 사육되는 가축의 대표명사인 돼지가 서로의 삶을 구원해 주는 이야기는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 우정과 생명의 소중함 등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전하며 아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영화가 다코타 패닝의 귀여운 연기와 줄리아 로버츠, 오프라 윈프리 등의 쟁쟁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일품이라면 원작은 가슴 속을 훈훈하게 해주는 문장과 따듯한 색채로 책 곳곳에 담겨있는 가스 윌리엄즈의 삽화가 매력적이다. 이토록 원작과 영화가 가지는 서로 다른 매력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으며, 작년에 불어닥쳤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열풍을 재현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샬롯의 거미줄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 가스 윌리엄즈 그림 / 김화곤 옮김 / 시공사 펴냄 / 9,000원
우리는 아름다운 동화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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