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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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7.03.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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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역을 넘봤던 죄의 산물, 바벨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슈퍼 컴퓨터 프로메테우스. 상상을 초월하는 인공지능을 가진 이 컴퓨터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고, 이윽고 신이 되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프로세스를 인간에게 심어내고자 만들어낸 ‘바벨’이라는 프로젝트는 한 컴퓨터의 광기가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메테우스는 전 세계의 컴퓨터를 장악하고 자신을 관리하던 유채희의 dna 와 벰파이어의 피, 그리고 자신이 창조해낸 금속인 네오스탈리윰과의 조합으로 ‘바벨’ 이라는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자신의 의식을 바벨의 몸에 침투시키기 직전 바벨의 어머니인 유채희의 혼신의 힘을 다한 마지막 발악에 의해 저지당하고, 바벨은 다른 차원으로 워프되고야 만다.
  자신이 엄마의 복중에 있을 때 부터의 기억을 모두다 간직하고 있는 샤넬은 컴퓨터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의 운명에 반기를 든다. 드워프와의 만남, 사랑과 자애의 신인 주미너스의 간택, 그로인해 얻게 된 최고지위의 사제 서품과 엄청난 성력, 자신의 피에 서려있는 뱀파이어의 능력까지, 샤넬은 그 누구보다도 많은 능력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능력은 자신이 원치 않았던 운명이 가져다 준 하나의 저주일 뿐, 샤넬은 자신의 운명에 맞서기 위해 첫 번째 시련으로 흉폭한 레드 드래곤 칼리아스와의 전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환상마법사』로 낭만적인 마법 세계를 선보였던 김영진 작가는 신작 『바벨』을 통해 ‘인간성’ 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의 창조주를 넘어서 창조주를 창조한 신의 영역에 도달하려 했던 프로메테우스는 자기 자신의 한계를 헤아리지 못하고 세계 만물 위에 군림하려는 인간들과 다를 것이 없으며 과거 신에게 도전했던 한심스런 유물인 ‘바벨’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만들어진’ 샤넬은 또 하나의 신의 영역에 도전한 우매한 행위의 결과물이다. 자신이 원치 않은 탄생이지만, 하나의 인격을 가지고 살아가는 샤넬은 무생물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권을 가진 인간으로써 우리에게 ‘인간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신과 인간에 대한 반역의 산물인 샤넬 로즈미온 바벨의 인간이기 위한 여정. 검과 마법, 그리고 사랑과 판타지가 존재하는 거대한 대륙 아틀란타에서 그의 성장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잠 못드는 밤을 제공할 것 같다.
바벨
김영진 지음 / 북박스 펴냄 / 310쪽 내외 / 1,2권 각 8,000원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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