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원리, 상상력으로 배운다!
다른 공부는 그럭저럭 따라가지만 수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치며 도망가는 아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수학에 귀신이 붙은 것도 아니고 왜 도망가기에 바쁜 것일까? 물론 수학이 어렵고 흥미와는 동 떨어진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들이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아이들에게 수학이 가까이 해도 괜찮은 친구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쌓기 나무, 널 쓰러뜨리마!』는 수학을 포기하려고 마음먹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수학에서도 가장 어려워 한다는 ‘공간’ 단원을 주제로 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자를 일일이 그려볼 수도 없고, 실제로 상자를 쌓는 것은 더욱 체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짓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공간’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한편 응용까지도 가능하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수학적 원리를 복잡하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를 찾아 쌓기나무의 원리를 설명한다. 재미있는 삽화가 함께 있어 원리를 이해하는데 흥미를 느끼게 하고 쉽게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수학은 수학인지라 문제와 떠날 수는 없는 일. 이 책은 강의 코너를 따로 구성하여 재미있는 원리 내용과 연결하였다. 또한 수학적 상상력을 키우라고 강조하고 있다. 창의력이 있어야 수학을 잘 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으니 창의력의 기본은 작은 상상력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실생활을 응용한 상상력의 자극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수학 놀이를 기대하면서 수학이라고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던 편견이 이 책을 통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쌓기 나무, 널 쓰러뜨리마!
강미선 지음/ 신명환 그림/ 디딤돌/ 96쪽/ 7,000원
[독서신문 김정득 기자 2007.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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