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카메라는 39.5°C
나의 카메라는 39.5°C
  • 관리자
  • 승인 2007.02.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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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 + 열정 = 39.5°C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수밖에는 안될 것이다. 막연하게 대통령을 하고 싶다는 억지스러운 꿈이 아니고서야 이룰 수 없는 꿈은 없을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의 생활에 대한 변화가 두렵고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에 섣불리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어려움을 무릎 쓰고 『나의 카메라는 39.5°c』의 저자인 박경일씨는 과감하게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 그는 이 책 속에서 자신의 사진과 인생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독창적이면서도 섹슈얼리티 한 사진들과 함께 현재의 저자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평범한 은행원이었던 저자가 우연한 기회에 사진과 만나고 인생이 바뀌게 되는 도전기를 이야기로 조금은 특별한 내용이다. 사진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사진에 특별한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던 저자가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사진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한편의 휴먼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하고 싶은 걸 이루어 내는 과정 자체가 독자들에게 감동을 이끌어 낼만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충분하다.

저자는 사진과 인생을 하나로 설명하고 있다. ‘열정’이야 말로 사진과 인생을 연결시켜주는 하나의 공통분모라고 말하는 저자는 패션사진가가 되기까지 힘든 과정을 겪어야만 했다. 안정된 생활을 뒤로하고 사진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미국으로 길을 나선다. 30대 초반의 가장으로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었음에 자신과의 갈등은 컸다고 한다. 하지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준 가족 덕분에 그는 사진에 온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었고 지금의 패션사진작가가 될 수 있었다.

사람의 체온은 36.5°c라고 한다. 이 책의 제목대로 저자의 카메라 온도는 39.5°c다. 저자가 사진과 인생을 공통분모라고 생각할 때 저자는 자신의 체온에 열정이라는 뜨거움을 더해 활활 타오르는 카메라를 만들었고 그 카메라에 자신의 인생을 바쳤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한 인간의 뜨거움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의 카메라는 39.5°c
박경일 지음/ 랜덤하우스/ 220쪽/ 12,000원

[독서신문 김정득 기자 2007.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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