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순화는 누구의 몫인가?
언어 순화는 누구의 몫인가?
  • 배영애
  • 승인 2005.11.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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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애 (문학박사 · 평론가)

▲ 배영애/평론가     ©독서신문
 우리는 여러 나라의 역사를 통해서 언어가 나라의 흥망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음을 배웠다. 그래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선지자들은 제 나라의 말과 글을 지키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고 그 노력에 대가로 민족은 패망의 위기를 벗어나 제 나라를 굳건히 지킨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나라의 언어는 혼탁할 대로 혼탁해지고 있다. 언어의 혼탁과 저질화가 언어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걱정스럽다. 언어는 민족정신과 문화를 지탱하는 힘이고 근원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언어가 속화되는 것은 민족문화와 정신이 저속화되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사태가 이러 함에도 우리 언어의 순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다. 오히려 국민을 선도 하는 국회의원의 의회 석상에서 오가는 언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고, 많은 대다수의 국민이 보는  tv에서조차 상상을 초월하는 어투와 행동은 우리를 더욱 걱정스럽게 만든다.
 
 이렇게 우리의 언어를 빠르게 속화 (俗化)시키는 주범은 누구란 말인가.
 80년대에만 해도 우리는 국어 순화를 외치던 세대는 어디를 갔는가.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나서서 우리의 문화의 고급화 언어의 순화를 서둘러야 한다.

  대중의 입맛에만 맞추지 말고  우리의 고급문화 창달을 위해 고급의 음악과 고급의 문학, 고급의 미술 등을 창달하고 재정비 할 때가 왔다.  대중문화를 이끄는 대중매체 생산자는 온 국민의 정신 건강과 미래를 생각하는 아량으로 더 이상의 우리 문화의 속화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화를 전달하는 매체의 근간은 언어다. 언어의 바른 사용과 바른 지식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록 우매한 대중이라 하더라도 고급의 음악과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했을 때 점차 건강해 지고 사회도 나라도 건강해 질 것이다. 소수의 지식인이 다수의 대중을 위해 할 수 있는 선행은 선진국의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적절한 혼합을 배워 국가와 민족의 발전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독서신문 1388호 [200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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