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지쳐있는 현대인들은 불평불만으로 하루를 보내곤 한다. “어째서 이런 일은 나에게만 생기는 걸까?”, “역시 구제불능이야. 답답하기만 하다”와 같은 식의 이야기들로 하루를 보내면 이미 몸은 지칠 대로 지치고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머피의 법칙이 자신의 그림자에 살고 있다고 믿는다면 이 버스에 한번 타보는 것은 어떨까? 바로 『에너지 버스』에 탑승하는 것이다.

이 책은 답답하고 되는 일 하나 없다며 불평으로 가득한 주인공이 우연하게 탄 버스에서 자신을 변화시켜 간다는 우화 형식의 자기계발서다. 우화 형식의 자기계발서는 이미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저 그런 부류의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책들은 성공이란 목표를 지향하기 위한 획일적인 방향성을 제시했고, 부자에 대한 열망만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이런 점에서 성공이나 부자 되기가 아닌 한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습관을 고치거나 생각을 고쳐라는 식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서 전파시키고 삶 자체를 변화 시키라고 말한다.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이미 화제를 끌었던 책인 만큼 독자들에게 삶에 필요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책으로 보인다. 회사에서의 삶과 가정에서의 삶, 개인적인 삶에 대한 모든 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만능 버스가 에너지 버스다. 버스에 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10가지 인생의 룰을 배우면서 주인공 조지가 기적이라고 느낄 만큼이나 변화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런 10가지 인생의 룰을 제시한다고 해서 삶이 변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을 수 있다. 이런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 직접 경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백번 들어도 하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다. 경험해보지 않고는 무엇도 말하기 어렵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요건들이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삶에 대한 경험적 사고가 가능해 질수도 있다.

진정으로 삶이 무기력하고 불평불만으로 가득하여 답답하기만 한 당신이라면, 긍정적 에너지가 충만한 버스에 올라타 새로운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싶다.  

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이수경, 유영만 옮김/ 쌤앤파커스/ 232쪽/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