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기 좋은 날
바람피기 좋은 날
  • 관리자
  • 승인 2007.02.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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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켜도 상관없어!

▲ 영화<바람피기 좋은 날>의 배우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는 바람! 하지만 실행과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 바람피는 두 여인을 통해 우리네 주부들의 한을 풀어주는 영화가 있으니 <바람피기 좋은날>이다.

다 그렇듯이 평범하게 집안일 하던 주부가 채팅에 빠져 낯선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일상을 탈출한다. 혹은 남편이 바람을 피워 나도 따라 맞바람을 핀다는 식의 진부한 내용이다. 영화 <바람피기 좋은날> 역시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무관심한 남편을 떠나 대화할 상대를 찾아 바람난 주부와 남편의 바람에 맞바람 피는 주부의 과감한 외출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하지만 장난스럽거나 홧김에가 아닌 진실하게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어버린 상태는 역시나 아픈 결말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쫒는 남편과 도망가는 부인과 그녀의 내연남이 펼치는 아슬아슬하면서도 도발적인 장면들이 끊이지 않는다. 바람피다 걸린 부인이 하는 말이 “너도 3년이나 다른 여자 사랑했자나”라는 건조한 이야기라는 사실이 현재를 살고 있는 부부들에게 냉소적 미소를 짓게 한다. 남편이 보는 것과 부인이 보는 것이 서로 반대되는 입장이니 이해하기 보다는 말해봤자 싸움만 일어날지도 모르니 그냥 웃어넘길 것이다. 그 냉소적 웃음 사이로 현재 진행 중인 보이지 않은 앙금이 더욱 쌓이고만 있지는 않을까.

또한 영화의 절반 이상이 베드씬이다. 특히나 김혜수라는 배우의 출현으로 남성들에게 관심을 받을 영화라는 것은 두말하면 입 아픈 소리다.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남성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이 영화는 베드씬에 비하면 야한 영화가 아니다. 도발적이지만 극히 자제하는 듯한 영상들과 쾌락을 향한 몸짓이지만 진실한 사랑에 막혀있는 숨구멍을 뚫어주는 듯한 영화다.

극중 여우두마리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여자는 할 것 같이 하면서 안하는 여자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더 나쁜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다.

한편 <바람피기 좋은 날>은 지난 8일 개봉하여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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