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소개된 『마술은 속삭인다』(일본 추리서스펜스 대상), 『화차』(야마모토 슈고로상), 『이유』(나오키상), 『모방범』(시바료타로 상) 등의 소설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일본 최고의 인기작가로 손꼽히는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이다. 『드림 버스터』는 문학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필력으로 사회비판 및 논리적인 추리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자랑하는 그녀의 특유의 문체에 sf 장르의 요소까지 가미되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 하고 있다.
  그녀가 “기존의 글쓰기 방법에서 조금 벗어나 스스로에게 즐거운 글을 쓰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라고 밝히고 있듯이, 인간의 꿈속으로 도망친 50인의 흉악범을 쫓는 매력적인 주인공 셴과 마에스트로가 놓인 갖가지 설정과 요소들은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며, 도입부에 깔려 있는 여러 가지 복선은 새로운 사건과 등장인물들이 등장할 때마다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어 다음 권을 기다리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녀의 작품이 늘 그렇듯 이 작품에서도 단순한 재미 외에 인간 내면적인 아픔을 건들이고 있다. 정신적 외상에 의해 꿈을 지배 당하는 dㆍp 들이 스스로 자신을 극복해내고 자아를 찾을 때 드림 버스터의 도움을 찾아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인간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어두운 면모들을 극복해 내야한다는 의자가 느껴진다.
  오랫동안 가슴이 요동치는 열정이 식어있던 사람이라면 드림 버스터의 도움을 받아보자. 어느 틈엔가 심장이 뛰고 용기가 솟아나는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드림 버스터
미야베 미유키 지음 / 김소연 올김 / 프로메테우스 펴냄 / 380쪽 내외 / 각 9,500원 , 9,000원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