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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2009학년도 대학 졸업생들의 10명 중 9명이 b학점 이상을 받아 대학의 학점 몰아주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 이하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은 31일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190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09학년도 재학생 교과목별 성적평가 결과와 졸업생 졸업평점평균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1개 대의 2009학년도 졸업생 29만2천여 명의 졸업평점평균 분포는 a학점이 35.5%, b학점이 55.5%였다. b학점 이상이 91%를 차지했다. a학점 비율은 수도권 34.5%, 비수도권 36.1%로 큰 차이가 없었고 전공별로는 교육이 54.8%로 가장 높았고 공학이 27.9%로 가장 낮았다.
각 대학의 평점 산정 기준(4.5 또는 4.3 만점)의 차이를 고려해 졸업평점평균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금강대가 90.70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양대가 68.06점으로 가장 낮았다.
a학점의 분포는 졸업생과 재학생의 큰 차이는 없었으나, b학점 분포는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19.3% 높고, c와 d학점은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11.1% 낮았다.
재학생의 경우, 지난해 신설된 2개 대 등을 제외한 186개 대 재학생이 각 교과목에서 취득한 학점은 a학점 39.7%, b학점 36.2%로 b학점 이상 학생이 75.9%에 달했다.
교과목별 a학점 비율은 교직과목 66%, 전공과목 41.8%, 교양과목 35.7%였다. b학점 이상 누적비율도 교직 91.9%, 전공 78.5%, 교양 71.1% 순이었다. 주요대 재학생 a학점 비율은 포항공대 54%, 서울대 49%, 숙명여대 44.3%, 한양대 42.3%, 한국외대 42.2% 등이었고, 재학생 a학점 비율은 영산선학대가 62.6%로 가장 높았고 목포해양대는 27.5%로 가장 낮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b학점 이상이 많은 것은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고학년 학생들이 재수강 등을 통해 학점을 관리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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