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이 키워야 할 최고의 브랜드는 나다!
나 자신이 키워야 할 최고의 브랜드는 나다!
  • 관리자
  • 승인 2007.07.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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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정유진의 웹2.0 기획론』저자)



정유진
웹 기획 & 컬럼니스트
『정유진의 웹 기획론』(한빛미디어, 2003) 집필
 現 nhn 편집기획팀 과장
홈페이지 : www.youzin.com 

그녀의 메신저 대화명은 정장금이다. 대장금이 산속에서 바다에서 나는 온갖 재료들로 산해진미를 만들어 내듯이 웹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나오는 풍부한 아이템이란 재료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정장금. 그녀가 정성들여 만든 가장 영양가 있고 맛까지 뛰어난 13가지 정식 코스 요리가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정유진의 웹2.0 기획론』의 저자인 정유진씨의 코스 요리가 만들어지기까지를 만나보자.
불가능은 없다!
대학 시절 영문학을 전공한 정유진은 다른 친구들이 대기업 취업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대기업 취업도 좋지만 무언가 틀에 박히지 않은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프로덕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방송 쪽 일에 흥미를 갖고 방송아카데미를 들어갔다. 방송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한 후 mbc에 방송 작가로 입사했지만 험난한 여정의 시작이었다. 휴먼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한 그녀는 화려한 연예나 오락 프로그램들 보다는 인간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단순한 사건을 보는 것이 아닌 사건 뒤에 감춰진 이면을 파헤치는 일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좋아서 선택한 길이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쉬운 일은 없는 법. 알려주는 사람 하나 없이 시키는 일은 무조건 완수해야만 하는 작가의 길이란 험난하기만 했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기에 열심히 했고 ‘불가능한 일은 없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불가능을 능가하게 된 일화로 imf 시절 명퇴자를 찾아 섭외하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때만해도 명퇴자는 수치의 상징이라고 할 만큼 불쾌한 일이었기에 전화 연결을 해도 욕을 하며 끊어버리기 일수였다고 한다. 정말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연결된 한분의 명퇴자께서 기분 좋게 응해주셔서 방송이 진행되었고  ‘불가능은 없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 그녀의 눈에는 확신이 보이는 듯 했다.   
블루오션을 찾다
방송작가로 3년 가까이 활동한 그녀는 “작가로 내가 어디까지 올라 갈 수 있을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직업으로서는 불안정하다”라는 판단을 하고 작가 생황을 접는다.
그 후 신문사를 경험하고 인터넷 관련 업체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인터넷은 초창기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관련 종사자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매체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정말 시기가 적절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하나의 행운이었죠” 라고 말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직업을 위한 준비를 해야 했고, 포토샵과 html과 같은 생소한 내용들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어요. 이 때 3년에 가까운 방송작가의 혹독한 시절의 자료수집과 같은 노하우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 시절이 현재의 저를 지탱해주고 있는 밑바탕이죠”라며 지난 시절에 고마워했다.
그 후 그녀는 칼럼을 쓰기 시작하며 대중들에게 조용히 자신의 지식에 대한 공유를 시작했다. 칼럼은 그녀를 앞서나가게 해주는 매개체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비록 자신은 저차원적이라고 말했지만 웹 기획이란 생소한 분야는 대중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렇게 칼럼이 관심 받으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지금도 재산이라고 말하는 그녀다.
또한 그녀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번도 마감에 늦거나 칼럼을 빼먹은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게 임했기에 인정받을 수 있었고 그러면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자신이라는 브랜드를 스스로 개척해 나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는 치열함이 존재하는 레드오션이 아닌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창조적 일에 열중 할 수 있었던 것이 인터넷이라는 블루오션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온 세상을 뒤바꾼 인터넷은 그녀의 인생 역시 변화시켰다.    



 


책이 나오기까지
첫 번째 책인 『웹 기획론』은 칼럼의 사상을 밑바탕으로 만들었다. 칼럼을 수정하거나 그대로 옮겨 쓴 것이 아닌 사상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창조의 작업이었다.


3개월 동안 꼼짝하지 않고 창조의 작업에 매진하며 실무에서 배운 현실과 이상을 접목 시킨 기본을 정리하려고 애썼다. “5년이 지나도 찾는 독자가 있는 교과서 같은 기본이 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


지나친 거품에 휩싸여 있는 책을 만드는 것보다 겉모습은 평범해도 알찬 내용만 고집한 이유가 기본이 되고 싶어서였다”고 당찬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의 눈은 진실해 보였다. 지난 해 말 출간 된 『정유진의 웹2.0 기획론』은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순탄한 길이 아니었다고 한다.


nhn에 입사하여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이루어진 작업이었기에 그만큼 시간도 오래 걸렸고 두 번째 책이기 때문에 더 알찬 내용을 담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녀는 자신과의 싸움이 힘들었다고 한다. “계획했던 시간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좌절하기도 했어요.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함부로 만들 수 없는 책이기 때문에 제대로 쓰고 싶었어요. 직장 동료들이 실무에서 애쓰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며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부끄러움이 없다고 밝혔다.


내가 알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책으로 만들어 필요한 사람들이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큼 보람은 없을 거라며 알찬 내용들만을 추리고 추려서 넣었기 때문에 독자들이 웹 기획에 대한 잘 차려진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홀로 떠나는 여행


정유진은 계획 없이 홀로 떠나는 여행을 즐긴다. 무작정 가방에 디지털 카메라 넣고 비행기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그리고는 자신과의 조우를 시작한다.


“혼자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면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해서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아요.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나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요. 내가 사회에 있으면서 듣지 못했던 내 안의 목소리가 나에게 말을 해요”라며 『정유진의 웹2.0 기획론』도 태국 여행 중 밤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다가 갑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만들자는 결정을 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책을 써야겠다는 소리가 들렸어요. 답은 제 안에 있었던 거죠”라며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행은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과의 데이트인 셈이다. 자신과 함께하는 혼자만의 시간이 있기에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이 좋고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자신에게 상을 주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칭찬은 나를 춤추게 했다


그녀는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책을 출간하기까지에는 주위 사람들의 칭찬이 가장 컸다고 한다. “약간 자기 비하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선배들이나 동료들은 내가 무엇을 하더라도 잘했다며 칭찬해 주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이런 좋은 사람들이 내 곁에서 이끌어 준 덕분에 힘들어도 지금의 내가 만들어 진 것이다”라며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들어냈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이 정유진을 춤추게 만들었고 그녀는 그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그녀를 위하는 사람들이 보내준 격려와 지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 준 소중한 재산이 되었다. 




정유진의 웹2.0 기획론
정유진 지음/ 한빛미디어/ 385쪽/ 24,000원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웹2.0 서비스를 분석해 웹2.0을 어떻게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런 정보 외에도 교과서라고 불리 울 정도로 기본에 충실하며 실무에서 경험한 자료를 바탕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저자는 웹2.0은 공급자 중심의 웹1.0과 달리 사용자의 참여로 데이터와 콘텐츠가 유통되는 피플 파워로 그 기반을 제공하는 기술력이 웹2.0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 웹 서비스에 웹2.0을 도입하기 위한 전략적 가이드로 웹과 관련된 실무에 있거나 웹2.0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명쾌한 교과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책이다.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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