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장관은 26일 ebs tv 특별생방송 <ebs로 대학 간다>에 출연해 ebs 교재의 내용과 똑같이 문제를 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연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70% 연계 소식이 나가자 일선학교와 학원에서는 교과서 대신 ebs 교재를 활용해 수업을 하거나, ebs 교재를 강의반을 따로 개설하는 등 정부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현장에서 벌어졌다. 이러한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 장관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현재 30% 선인 ebs 강의와 수능과의 연계율을 6월 모의고사는 50%, 9월 모의고사는 60%, 11월 18일 수능은 70%로 단계적으로 높이겠다”며 “ebs 강의 내용과 교재를 충분히 공부하면 수능의 70%는 자연스럽게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출제 비율 70% 방침이 오히려 공교육을 외면하고 사교육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번 방침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나머지 30%를 사교육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며 학교교육으로도 채워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ebs에서 수능 출제 비율이 늘어나면 ebs만 보면 되니까 수능 준비시간이 줄어든다고 본다. 나머지 시간은 독서, 취미, 봉사 등 입학과 연관된 자기계발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교과부는 방송 전날인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한교평)과 ebs는 ‘ebs 수능교재와 수능시험과의 구체적인 연계방안’을 발표했다.
한교평은 “ebs 교재의 개념과 원리 등을 이해하면 수능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나 개념을 활용하고 교재의 지문, 그림, 자료, 표 등을 활용해 출하며 핵심제재나 논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는 게 한교평의 설명이다.
수능 연계 대상 교재는 당해연도 고등학교 3학년 대상 ebs 수능교재 중 한교평이 감수한 교재 115존이 강의 대상이 된다.
연계 유형은 ▲개념 및 원리 활용 ▲지문 및 자료 활용 ▲핵심제재나 논지 활용 ▲문형 변형 및 재구성 등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와 ebs의 출제율 연계가 특정 매체의 교재 판매에 날개 달아주기가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효과는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교재 판매량을 증가시켜 ebs만 좋은 일을 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한 개방형자율고 교사는 “교과서, 참고서 시장이 자율경쟁체제에서 운영되는데 정부가 특정 매체를 몰아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재 개발, 판매가 한쪽으로 쏠려 자칫 잘못하면 시장이 장악당하고 독점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사설학원도 마찬가지의 입장을 보였다.
toward2030@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