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협선거 이후에 거는 기대
문협선거 이후에 거는 기대
  • 관리자
  • 승인 2007.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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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홍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지난 20일 한국문인협회를 이끌고 갈 새로운 이사장 선거가 치러졌다. 종전의 한국문학가협회 ·자유문학자협회 ·시인협회 ·소설가협회 ·전후문학가협회가 참여하여 1961년 12월 30일 발족한 한국문인협회는 국내의 대표적인 문인들 8천6백여 명이 소속된 최대의 문인단체이다.
한국문학의 향상 발전을 도모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 및 작가의 권익을 옹호하며, 외국문학과의 교류 촉진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문인협회는 한국 문학의 발전을 위한 총본산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출판시장은 극심한 침체 속에 ‘문학 위기론’이 심심찮게 대두되고 있으며 실제로 일부 작가들을 제외한 문인들의 창작집은 출판과 동시에 사장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현실이 이러다 보니 몇몇 문인들은 아예 절필을 선언하거나 집필활동을 중단하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한국 문학이 시장에서 홀대를 받다 보니 작가들의 생활도 말이 아니어서 전업 작가로 불리는 작가들은 그렇게 많지 않고 부업이나 다른 생업에 매달려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작가들이 집필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 양질의 작품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같이 한국 문학이 시장에서 홀대를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독서인구 및 독서열의 감소, 경제사정 악화에 따른 판매 부진, 영화 스포츠 인터넷 등 대체제의 발달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고 사회가 변했다고 해서 문학이 우리사회에 없어서는 안 된다. 한국문학은 한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이며 우리들의 사상과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대한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이제 문협도 변해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상대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고 한국문학과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신진 작가에 대한 창작 지원을 늘리고 여성 문인들의 참여, 문학 원로들에 대한 복지대책 등도 직접 나서 챙겨야 한다.
우리나라 문인들의 총 본산이라 할 수 있는 한국문인협회는 그 이름만으로도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이번 선거이후 화합의 장속에 문인협회를 바라보는 문인들의 시선이 새롭게 변하고 그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 문학과 문인들이 다시 일어나 왕성한 창작활동 속에 한국 문학이 새롭게 꽃 필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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