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의 이번 신작은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기발한 이야기들을 모은 것으로 ‘여자들만 남고 남자들은 전설이 되어버린 세계’,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금지된 사회’, ‘출처를 알 수 없는 농담의 발원지를 추적하는 코미디언의 모험’ 등 17편의 독특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있을 법한 과거’와 ‘있을 법한 미래’라는 두 개의 구도 안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독자들이 그동안 상상해보지 못했을, 현실가운데 찾을 수 없지만 현실 안에 녹여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됐다.
그의 신작이 출간되자 출판관계자들은 자연스럽게 이번 작품이 작가의 전작인『신』을 능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두 작품이 한 작가에게서 나온 산물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과 스케일이 너무 달라 비교하기는 힘들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신』이 총 6권으로 이루어진 대작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베르베르가 장편에서 단편으로 돌아오게 한 소설로 의미지어진다. 지금까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자신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미래적인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미래와 과거의 이야기를 반반씩 공존시키고 있다는 것이 강우성 열린책들 주간의 설명이다.
강 주간은 이어 “과거이야기는 독특하게 작가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것을 가공해 담고 있는 만큼 작가의 신상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작품은 현지에서는 지난 2008년 출간됐던 것으로 국내에서는『신』이후 일정에 맞춰 출간일자가 잡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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