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예술위 위원장 사퇴공방
오광수 예술위 위원장 사퇴공방
  • 강인해
  • 승인 2010.02.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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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문방위 전체회의서 여야간 첨에한 대립
[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위원장 고홍길, 이하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진행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업무보고에서 오광수 위원장의 사퇴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이날 김정헌-오광수 위원장이 회의장에 나란히 앉아 입을 굳게 다문 채 회의를 지켜본 가운데 문방위 민주당 소수 의원들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서 오광수 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하고, 김정헌 위원장이 정식으로 업무보고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의원은 “오 위원장이 기관 대표권을 포함해 업무의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적당한 예우만 한다는 예술위의 결정은 권한을 남용한 것이고, 사법부의 결정에 불응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국회의원 배지는 달아주면서 입법은 하지 말라. 또는 금메달을 땄는데 시상대에는 오르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두 위원장이 앉은 곳을 가리키며) 지금 저 자리에는 오 위원장이 앉으면 안 되고, 오늘 업무보고도 사실은 김 위원장이 해야한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서 김 위원장이 업무보고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도 같은 입장의 의견을 피력했다. 송 의원은 “‘한 지붕 두 위원장’ 사태로 업무공백과 행정혼란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예술위 전체회의에서 두 위원장의 동반사퇴안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김 위원장이 이를 거부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볼썽사나운 사태를 종결시키기 위해서 오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사진사퇴를 해야하지 않겠느냐. 아니면 또 다른 복안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다.
 
반면,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오 위원장의 사퇴는 아직 유보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 지붕 동거 상황은 인정하나 법원이 최종 판결을 짓지 않았기 때문에 예술위 전체회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린 후에 오 위원장이 물러나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해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어디까지나 서울 행정법원이 결정한 문제다.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서 법원의 판결은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이에 따라 법원이 해임처분을 정지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직위가 복귀되는 것이 맞다”고 응수했다.
 
또한, 천 의원은 “오 위원장의 직위는 김 위원장이 없을 때만 효력이 있는 것이다. 두 위원장이 양립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 위원장은 사임을 하던지 직무를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는 예술위의 업무보고 순서를 문방위 측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해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고홍길 문방위 위원장은 원활한 회의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순서를 변경했다고 했지만 이를 미처 알지 못했던 의원들은 고 위원장에 강하게 항의했다.
 
toward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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