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훈석 의원     ©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위원장 고홍길, 이하 문방위) 송훈석(무소속) 의원은 17일 “예술위의 ‘두 위원장 사태’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화부)가 나서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문화부의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유 장관의 ‘무리한 문화계 인사 물갈이’가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며 “기관장 교체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부의 수수방관한 자세를 지적하면서 “이번 사태해결에서 문화부가 발을 빼겠다는 입장을 취하는 모습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예술위의 상황에 대해 유인촌 장관이 ‘재미있지 않겠어?’라는 반응을 보이고, 예술위가 김정헌 위원장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결정에 신재민 차관이 ‘회의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보도한 언론기사를 증거로 내밀었다.
 
사상 초유의 한 기관 두 위원장 체제가 발생해 정책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물 건너 불구경하는 문화부의 태도에 비판을 가한 것이다. 

또한, 그는 현 정권이 “지난 정권에 대해서는 좌편향 인사라고 비판하고, 현 정부가 시행한 인사는 우편향이 아닌 정치색과 무관한 능력을 존중한 인사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정치적 논리가 문화예술계까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이번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를 거울삼아 문화계의 코드인사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 장관은 임기 초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과거 정권이 임명한 기관장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중도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대부분의 해당 기관장들이 스스로 사임했다.
 
하지만 끝까지 임기보장을 요구한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에 대해서는 표적 감사 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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