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으로 진출하는 한국출판
대륙으로 진출하는 한국출판
  • 관리자
  • 승인 2006.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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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중국’
  중국의 개혁 개방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중국으로 집중시켰다.  넓은 땅, 무한한 인력 자원 등, 세계의 모든 기업들은 발전 방향의 기수를 중국을 향해 돌렸다.  이는 중국의 고도 성장과 기업들의 발전을 보장하는 윈윈 작전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몇 년간 ‘빈사상태’ 라고 까지 비유 당하고 있는 출판 시장.  세계적으로 볼 때 1,2위를 다투는 저조한 독서량과 도서구매량, 그리고 전체적인 경기 불황 까지, 출판시장은  기나긴 불황의 터널 속에서 몸부림 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자면 그것은 바로 기회의 땅 ‘중국’ 이다.

증가하는 중국 출판 시장
  개혁 개방 이후, 중국 출판업 역시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급속한 발전과 성장을 거두고 있다.  1970년대에 수만 종에 불과하던 서적의 양이 2005년에는 20여만 종에 이르게 되었으며 판매 총액에 있어서도 10억 위엔(약 1,180억원)에서 현제 약 천억 위엔(약 11조 7,600억원) 달하고 있다.  일인당 평균도서 구매량 또한 당시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것이 지금은 10달러에 달하고 있다.
 
국영과 민영의 확연한 구분
  중국의 출판상은 사회주의국가 구조상 국영출판사와 민영도서공사로 나뉜다.  국영출판사는 전국에 걸쳐 600여개가 있으며 모두 국가 소유의 출판사다.  약 80%의 업체가 베이징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약 10여만 종에 달하는 서적을 출판하고 있으며 약 400억 위엔(약 4조 7000억원)의 출판액을 기록하고 있다.
  민영도서공사는 전국에 5000여 개가 있다.  이중 70% 정도가 베이징에 분포하고 있으며 매년 5만여 종의 도서를 출판하며 200~300만 위엔(약 2억 4천만원~3억 5천만원) 정도의 출판액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원고 공급상 이라는 21세기 이후 새로 생긴 사업부문이 있는데  이 업체 들은 창작 작업이 아닌 편집 업무를 주로 도맡는다.
  서점 또한 신화서점과 민영서점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신화서점은 국영서점으로써 책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루트라고 할 수 있다.  근 백 개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가장 큰 곳은 베이징 시단의 투수따샤이고, 연 판매액은 5억 위엔(약 588억원) 정도이다. 
  이에 반해 민영서점은 일반서점, 도서관 서점, 도매 서점 등으로 나뉘며, 전국에 약 5만개가 있다.  그 밖에도 신문 가판대나 노상 서점 등을 합치면 약 10만여 개가 정도로 추산 된다.

독자진출?? 협력진출!!
  중국에 우리 출판사가 독자적으로 진출하기엔 시장 구조나 법률상의 애로사항이 많이 있다.  이에 중국 출판사와의 협력을 통해 진출한다는 생각을 많은 출판사들이 가지고 있다.    가장 보편적이고 용이한 방법이 위임 출판이다.  중국 내에 실력 있는 출판사를 찾아 저작권 거래나 인쇄 등을 중국 출판사에 위임하여 번역 및 원문을 출판하는 형태이다.
  재중 사무소를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는 구미의 비교적 큰 출판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법이다.  주요 업무로는 자사 서적의 저작권을 중국 출판사에 판매하는 일을 한다.
  좀 더 국제적인 출판사이거나 덩치가 크다면 협력출판을 하거나 중국출판사와 합자기업을 설립하는 방법도 있다.  단순히 중국 출판사에게 저작권을 넘기거나 위임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공동 투자식으로 출판을 해서 판매 이익금을 받거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저가인 중국의 원고료, 편집료 등을 고려하여 중국에서 쌍방의 시장 조건에 부합하는 원고를 기획하여 쌍방이 동시에 출판하고, 판권을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남긴다.

출판 컨텐츠의 결정
  중국 내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중국 시장에 대거 진출함으로써 청소년들 사이에선 ‘한류열풍’이 불었다.  이로 인해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나 청춘물들이 인기를 끈다. 『대장금』이나 『풀 하우스』등은 이미 성공한 출판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국 드라마들의 성공요인 중 하나가 작품 전반에 깔려있는 중국과 비슷한 유교적 가치관 때문이기에 문학서적 또한 이런 성향을 가진 작품이라면 충분히 중국 시장을 노려볼만 하다.
  그리고 중국인들의 생활지수가 높아지면서 미용이나 건강 등의 웰빙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실용생활류 서적이 파고들어갈 시장을 제공한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지는 우리나라 여배우들의 외모를 따라하기 위해 성형 열풍이 불고 있고, 드라마 <대장금>으로 인해 한국의 복식이나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있다.  이는 한국의 패션, 화장, 미용, 요리법 등에 관한 서적이 유행할 수 있는 근본적인 요인이며, 그 밖에 아동, 노인 건강, 교육 관련 도서 역시 진출을 고려할 만한 영역이다.

  중국의 출판 시장은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미지의 땅이다.  하지만 한중 정부차원에서,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 교류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특히나 문화 부분에서 한류에 기인하여 좀 더 쉬운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각자가 가진 출판사만의 특색을 가지고 양국의 출판업 관련 규율을 숙지한 후 정확한 시기를 파악하고 알맞은 방식으로 점차 점진적으로 접근한다면 미지의 땅이 우리에겐 기회의 땅으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독서신문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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