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경제가치 ‘투입 예산의 3배’
공공도서관 경제가치 ‘투입 예산의 3배’
  • 강인해
  • 승인 2010.0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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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강인해 기자 =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경제적 가치가 투입 예산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화부)는 국내 공공도서관이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공공도서관의 경제적 가치 측정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문화부가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2009년 8월부터 다섯 달에 걸쳐 수행한 이번 정책 연구에서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서비스의 roi 값이 3.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도서관에 투입한 예산이 1천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약 3천660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roi란 투입산출지표를 말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이용자가 공공도서관을 이용해 얻은 총 편익을 도서관의 투입예산과 비교해 평가한 수치.
 
연구에 따르면 총 편익의 경우 공공도서관 이용자 한 명이 서비스에 대해 부여한 경제적 가치는 월 9천296원(연간 11만1천561원), 도서관 총지출의 합계 금액인 총 비용은 연간 2만6천272원으로 산출됐다.
 
유사한 연구방법론과 측정방식을 사용해 조사된 해외 도서관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미국의 세인트 루이스 공공도서관(3.75)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 국립도서관(4.40)보다는 낮고,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 공공도서관(1.36)보다는 높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차성종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사무관은 "한국의 도서관 경제 가치가 선진국 미국과 유사하게 나온 것은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국민들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수도권 도서관의 평균 roi 값은 5.42, 비수도권은 2.48로 조사돼 인구밀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의 투입산출지표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규모별로 비교했을 때는 중규모 도서관(4.06)의 roi가 대규모 도서관(3.58) 및 소규모 도서관(3.90)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차 사무관은 “이번 연구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가치를 정량화하고 가시화함으로써 도서관이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기여하는 정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가 국내에서 실시한 첫 시도인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공도서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사는 표본도서관으로 선정된 22개 주요 도서관 이용자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공공도서관의 대표적 서비스인 정보자료·시설·프로그램 이용 가치를 측정하는 조건부가치측정법(cvm: contingent valuation method)을 통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불의사액(wtp: willingness to pay)을 직접 조사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toward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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