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서 내달 5일부터 21일까지 관객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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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황정은 기자 =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드>가 한국적 정서를 더욱 풍부하게 가미해 더 넓은 무대에서 새롭게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난 2008년 대학로에서 초연된 맥베드가 소극장을 넘어 더 확장된 무대로 그 둥지를 옮기게 된 것.
왕이 될 것이라는 마녀들의 예언을 맹신해 왕을 암살하고 자신의 동료들과 부하들까지 죽인 뒤 죄의식에 시달리면서 정신 분열을 보이며 끝내 파멸의 길을 걷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 맥베드는 기획사 ‘잘한다프로젝트’에 의해 한국적 정서가 보다 풍요롭게 표현됐으며 ‘제1회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선정돼 그 작품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맥베드는 지난 2008년 처음 관객들을 찾았을 당시 7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시작했지만 공연 횟수를 거듭할수록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게 돼 결국 지난 2008년에는 한국연극 선정 공연베스트7과 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연극 5에 선정된 바 있으며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과 2009년 국립극장페스티벌 국내우수작으로 초청되는 등 빠르게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김낙형 연출 특유의 힘 있고 절제감 있는 연출의 미가 돋보였다는 평을 얻으며 고전이라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공연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공연은 내달 5일부터 21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진행되며 일반 2만5천원, 중고생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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