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국제고, 영어내신·면접만으로 뽑는다
외고·국제고, 영어내신·면접만으로 뽑는다
  • 양미영
  • 승인 2010.01.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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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학습전형 2011학년도 도입... 토익·경시대회 완전 배제
교과부 "사교육 없이도 진학" 교육계 "영어 사교육 더욱 부채질"
[독서신문] 양미영 기자 = 올 연말 치러지는 2011학년도 외국어고, 국제고 입시부터 학교생활기록부 영어성적과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 10일 발표한 외고 입시 개편안의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의 세부계획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부터 외고·국제고 등 학생 선발권을 가진 고교는 별도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도입해 사교육 없이도 입학할 수 있도록 고교입시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외고·국제고에 도입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1단계는 영어 내신성적(160점)과 출결(감점)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2단계에서 영어 내신성적(160점)과 면접(40점)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영어성적은 고교내신 산출방식과 동일하게 9등급제 환산점수를 적용하되 중학교 2, 3학년 성적만 반영한다.
 
영어 내신성적은 총 4학기 영어 환산점수의 합으로 결정되며 1등급(40점)은 석차 백분율 4%이하, 2등급(38.4점)은 석차 백분율 4%초과~11%이하, 3등급(35.6점)은 석차 백분율 11%초과~23이하이며 여기에 출결은 무단결석 일수에 가중치를 곱해 감점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한편 영어성적과 면접 반영비율은 시·도별 여건에 따라 달리 정할 수 있게 된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하는 학교는 외고·국제고 외에 자립형 사립고, 비평준화 지역의 자율형 사립고, 자율학교 등이 포함된다. 면접은 자기주도 학습 및 계획에 따른 학습계획서와 교사 추천서, 학생부 등으로 평가된다.
 
학습계획서에는 지원 동기와 함께 얼마나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왔는지,  향후 학습 및 진로계획이 어떤지, 독서 경험은 얼마나 많은지 등을 적어야 하며 학생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사교육과 '스펙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학생부 본문에는 토플, 토익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나 경시대회 입상실적, 자격증 등은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 출력 때 수상 및 인증점수는 학생부에서 삭제된다.
 
이번 외고입시 개편안에 대해 교육 관계자들은 "과도한 사교육을 없애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과연 사교육 열풍이 수그러들지 의문"이라며 "학생 선발권 자체를 외고에 맡기는 한 성적 우수자만 뽑는 관행 자체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영어 내신만 보기때문에 오히려 영어 사교육 경쟁이 더 치열해지지 않겠냐"며 "내신과 면접만으로 인재를 가려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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