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仁文化協會] 일본 현지 王仁墓에서 創立
[王仁文化協會] 일본 현지 王仁墓에서 創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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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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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에는 琴震鎬 전상공부장관을 추대, 본지 방대표‥ 「왕인문학상」제정 피력

 

 지난 11월12일부터 4일간, 백제 왕인박사를 현창하는 각계 인사 34명이 일본 오사카, 나라 등지로 홍윤기 교수(한일국제왕인학회장)의 안내로 ‘일본속 민족사 학술탐방’에 나섰다. 이들 일행은 13일 오후 2시 오사카부 히라카타시 시립 왕인공원(王仁公園)에 이웃한 ‘왕인묘’(王仁墓)에서 [왕인문화협회] 창립총회를 갖고 금진호 전상공부장관을 이사장으로 추대하고 앞으로 왕인박사의 빛나는 업적을 널리 알리는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다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진태하 인제대 석좌교수를 비롯하여 김용원 한강포럼 회장, 지성한 한성실업 회장, 정영현 천마회장, 시인으로 홍윤기 외대교수, 문효치 국제펜클럽 회장, 정호승 시인, 조인자 시인, 최금녀 시인, 김민구 시인, 김태호 시인, 김월하 시인, 박영만 시인, 정민시 시인, 정정근 시인, 장은수 시인, 정정자 시인, 정윤화 시인, 강상숙 시인, 민영숙 시인 등 한국문단 현역 시인들이 다수 참가했다.
 한편 왕인문화협회는 진태하 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집행위원장과 김용원 한강포럼 회장(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방재홍 독서신문 대표이사/발행인을 부이사장으로 하는 이사장단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왕인문화협회의 학술을 총괄하는 회장직에는 홍윤기 교수가 취임했다.

 이날 왕인묘에서는 창립총회에 이어 왕인박사 연구로 저명한 이노우에 미쓰오(井上滿郞, 교토산대 일본고대문화연구소장/겸직 교토시립역사자료관장) 교수의 [왕인박사의 업적]을 주제로하는 특강이 있었다. 이 강연에서 이노우에 미쓰오 교수는 “이 왕인 묘역 성지는 일본인들이 존숭하는 왕인 박사의 거룩한 백제 문화의 터전으로 영구히 빛날 것입니다. 이 곳 왕인 묘역은 이 고장 시민들 누구나 저마다 자랑으로 여기며 모두 앞장서서 청소와 정비 등 왕인 묘역 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라고 왕인 박사를 찬양해서 왕인문화협회 창립 회원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백제왕실의 오경박사 왕인은 5세기 말경에 일본 고대 백제계 오진왕(백제 곤지왕자)의 왕실로 초대받아간 뒤 왕자들의 스승으로서 백제 왕실에서 정무장관으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오진왕이 백제 왕족이라는 것은 일본의 저명한 사학자인 도쿄대 이노우에 미쓰사타(2917~1983) 교수며 와세다대학 미즈노 유(1928~2000) 교수, 이시와타리 신이치로(1926~ ) 사학자 등이 밝힌바 있다.

 왕인박사는 일본 최초의 정형시가(定型詩歌)인 와카(和歌) [난파진가](難波津歌)를 짓고, 인덕왕(仁德王, 5c)을 등극시키는 등 백제계 일본 고대 왕실의 정신적 지도자였다. 왕인박사에 대해서는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백제에서 건너와 일본 문화를 일으켜 주신 은인”(1984년9월9일 독일 함브르크대학 초청 강연에서 도쿄대학 우노 세이이치 교수 연설)으로 추앙하는 일인들은 허다하다. 그 뿐 아니라 일본 고대 최초의 한시집 [회풍조](751년 경 성립)와 불교설화집 [영이기](822년경 성립) 등 고문헌의 서문에서 왕인박사를 찬양했다.

 그런가 하면 10세기 일본 제61대 스자크천황(930~946 재위)은 왕인박사를 찬양하며 조정의 신하들에게 ‘왕인’ 제하의 와카를 짓는 경시대회도 베풀 정도로 왕인박사의 위상은 일본 조야의 존숭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렇듯 일본에서는 잘 알려지고 연구되고 있는 우리의 왕인박사를 국내에서도 널리 현창하자는 이번 왕인문화협회 창립은 다소 때늦은 감이 있으나  이번 창립을 계기로 왕인 박사와 한일 고대문화 교류 발자취의 탐방과 연구 등에 활기를 뛸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왕인문화협회 창립을 계기로 [독서신문] 방재홍 발행인(왕인문화협회 부이사장)은 [왕인문학상]을 제정하여 왕인 박사와 한일고대사 관련 문학 창달에 기여하는 문인들에게 시상할 것을 밝혔다.

 이날 교토의 ‘신라 농신 큰사당’인 후시미이나리대사(伏見稻荷大社)에서는 나카무라 유타카(中村 陽) 궁사(宮司)의 환영 다과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일본 역사학계의 태두(泰斗) 우에다 마사아키(上田正昭/京都大 史學科 名譽敎授) 박사의 특별 강연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우에다 마사아키 박사는 이 후시미이나리대사가 모시는 신라농신의 유래를 소상하게 말하며, 신라인 진이여거공(秦伊呂巨公)이 8세기에 이 사당을 세운 발자취와 더불어 교토 지역의 관개 농업 등 벼농사가 신라의 선진 농업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소상하게 밝혔다. 그런데 “이 신라농신 큰사당에서는 신라 농신을 제사 모실 뿐 아니라, 해마다 11월8일에는 [한신인장무](韓神人長舞)라는 제사춤을 공연하면서 고대 한국신을 맞이하는 큰 제사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후시미이나리대사에서는 왕인협회 회원들을 위해 직접 4명의 무녀들이 흰 벼이삭 무늬를 그린 새하얀 상의에 붉은 치마를 바쳐입고 한신인장무를 공연했다. 회원들을 이 [한신인장무] 공연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신인장무] 제사춤은 이 신라 큰사당과 도쿄의 황거(천황궁)에서만 거행하며, 이 제사 때의 축문에는 [한신](韓神)이라는 한국신을 초혼하는 축문이 낭창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우에다 박사의 강연때문이었다. 축문에는 신라어라는 경상도말인 “아지매 오게 오,오,오,오, 오게”(阿知女 於介 於於於於 於介)“가 나온다고 설명하여 한반도에서 건너간 일본 왕실의 발자취를 여실히 알려줬다.

 이와 함께 왕인문화협회 회원들은 멀리 비와코호수 너머 유서 깊은 1천4백년 역사를 지켜온 샤카산(釋迦山) 백제사(百濟寺/東近江市百濟寺町323번지)도 탐방했다. 이 백제사는 백제 왕족 “성덕태자(574~622)의 간청으로 서기 7세기 초인 서기606년에 백제인들을 위해 백제국의 범각(梵閣) ‘용운사’(龍雲寺)를 본더 창건되었다”(‘백제사 寺傳’)고 전한다. 본당으로 향하는 산문(山門)의 양쪽 벽면에는 1미터가 넘는 커다란 집신이 한짝씩 걸려 있어서 자못 인상적인 이 고찰은 백제에서 나라땅 아스카 왕실에 와 있던 고구려 학승 혜자(惠慈) 스님 등이 창건에 참가했고, 백제 학승 혜총(惠聰) 스님이 주지직에도 있었던 유서깊은 백제 명찰이다. 한 때 자그만치 승방 6백을 헤아렸던 산상 대가람 벡제사는 일본에서 무장들이 난립했던 이른바 전국시대(1467~1568)에 무장 오다 노부나가(1534~·1582)가 그의 군사력에 저항하던 백제사 승병 세력에 불만을 품고 쳐들어와 모든 법당과 승방들을 불질렀다. 그로써 회진됏던 백제사 가람은 그 후 1650년 재건된 것이 오늘의 모습이다. 특히 이 사찰의 소형 청동불상인 [미륵보살반가사유상](총높이 27센티)이 유명한 비불이기도 하다. “이 불상은 교토 고류지의 보관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독같은 형식이라는데 주목된다”(불교사학자 原田伴彦)고 한다. 즉 이 불상은 고대 백제나 신라로부터 건너 온 귀중한 불상이 아닌가 한다는 것.  

 왕인문화협회 학술 탐방단은 이 밖에도 교토에 있는 일본왕실 사당 히라노신사 제1신전(神殿)에 제신(祭神)으로 모신 백제 제26대 성왕(523~554 재위)의 신전을 참배했고, 나라 이카루가땅의 법륭사를 탐방하며 7세기초 백제 제27대 위덕왕(554~598 재위)이 왜 왕실에 보내준 녹나무 국보 불상 [백제관음상]과 [구세관음상]을 배례한 뒤 지난 15일 귀국했다.

                방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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