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이>의 공연 장면

 
[독서신문] 황정은 기자 =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왕의 남자>가 신춘수 프로듀서와 김태우 연출가의 손을 거쳐 연극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연극 <이>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10주년을 기념해 특별공연을 갖는 것.
 
또한 이번 연극에는 지난 10년 간 <이>와 함께 해오며 선이 굵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내하·전수환·오만석·김호영 등의 배우들의 출연소식에 관객들도 더욱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爾)’란 조선조 때 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으로 극중에서 연산군이 자신이 아끼는 궁중광대 공길을 부르는 호칭이다. 이처럼 한낱 궁중광대를 아끼는 연산군을 동성애자로 설정해 스토리를 전개하는 이 연극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왕의 남자>를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초연 당시 각종 연극상을 휩쓸고 2001년에도 작품상 등을 받으며 서서히 수면위로 거론되다가 2005년 영화로 제작되면서 대중들에게 더욱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과 관련 공연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10주년을 맞아 연극 <이>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배우들이 총 출연할 정도로 이번 공연은 굉장히 뜻깊다”며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연극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연극 <이>는 조선 연산군조 시대를 배경으로 궁중배우 공길과 연산의 사랑, 역사적으로 피를 부른 사건들을 탄탄한 스토리로 구성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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