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프로젝트 뮤지컬~
오감만족 프로젝트 뮤지컬~
  • 관리자
  • 승인 2006.12.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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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I DO!

▲ 뮤지컬 아이두아이두

결혼식을 앞둔 신랑, 신부라면 전날 밤부터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고 뜬눈으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았을 지도 모른다. 드디어 기다리던 결혼식이 거행되고 서로에 대한 맹세를 하객들 앞에서 큰소리로 외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속삭이며 첫날밤을 맞이한다.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미친짓(?)의 시작이다. 영화 제목도 있지 않은가. <결혼은 미친 짓>이라는. 그래서인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내용이 눈에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뮤지컬 에서 나타난 결혼생활은 너무나 충실하게 부부들이 겪을 만한 이야기들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까발렸다.

<아이두아이두>는 결혼해서부터 자녀를 낳고 40대가 되고, 자녀들을 결혼 시킨 노년을 맞이하고, 편안한 말년을 맞게 되는 것이 내용이다. 정말 너무나도 평범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내용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평범하면서도 특별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내용이면서도 톡톡 튀는 재미가 있다. 이런 점이 <아이두아이두>가 주목받은 이유이다.

▲ 박해미(아그네스 역)와 이병준(마이클 역)

뮤지컬 <아이두아이두>는 맘마미아에 출연한 박해미씨가 제작하고 직접 주연까지 맞는 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던 작품이다. 1960년대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작품이 한국에서 박해미식으로 다시 태어났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kt&g 상상아트홀 개관 기념 공연이기도 한 <아이두아이두>는 일단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형 뮤지컬 극장이라고 하기엔 작은 규모지만 소극장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크다. 이도저도 아닌 이런 적당한 크기의 규모가 오히려 단 2명의 배우가 출연한 뮤지컬의 무대를 더 꽉 차 보이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무대 뒤에서 흘러나오는 라이브 음악 선율에 맞춰 들리는 배우들의 경쾌하고 발랄한 노랫소리는 한 순간에 관객들의 손과 발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최면술을 부려 흥분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춤을 추는 것 같은 화려한 조명과  적당한 안개, 라이브로 들려오는 음악, 객석까지 나와 관객의 손을 잡아주며 열창하는 배우들이 서로 한 박자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듯 호흡이 척척 맞아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 외에도 오감을 만족시켜줄 즐거움을 선사했다. 눈은 연기에, 귀는 음악에, 손은 경쾌한 박자에, 입은 웃음을 참지 못하느라고 바쁘기 때문이다.

▲ 열연 중인 무대 위 배우들

단 2명이 약 2시간의 공연을 그것도 뮤지컬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 배우들에게 무리가 있을 것 같기도 했고, 자칫 관객들이 금방 지루할만한 요소들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은 배우들의 베테랑 경력이 가뿐히 무마했다. 중간 중간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가 하면 “어허, 박수가 없네.”라는 재치 있는 애드립으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단 2명의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2명만을 보고 올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곳에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숨어있다. 20대의 젊은이의 모습, 30대의 모습, 50대, 60대, 인생을 정리 할 시기인 노년기까지의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또한 다양한 볼거리가 숨어있어 공연이 끝나기 전까지는 절대 한눈파는 것은 금물이다.

유쾌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우리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누구나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웃음 가득한 뮤지컬이 <아이두아이두>이다.    

[독서신문 김정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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