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카지노 로얄
007 카지노 로얄
  • 관리자
  • 승인 2006.1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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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스타일의 007을 만난다

▲ 다니엘 크레이그(제임스 본드 역)

지난 달 28일 충무로에서 <007 카지노 로얄>의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007 시리즈를 생각하면 첨단 기술을 이용한 신무기들의 등장과 섹시한 본드걸의 등장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신무기를 이용하는 본드의 모습은 사라졌고 본드걸 역시 애틋한 로맨스의 여주인공이 아닌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나타났다.

영국 첩보국mi6의 평범한 요원 제임스 본드에게 주어진 007살인면허와 함께 벌어지는 첫 번째 임무의 진행 과정을 그렸다. 이번 007시리즈는 확실하게 지난 시리즈들과는 차별화되었다. 젠틀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의 신사가 아닌 근육질의 약간은 막무가내형의 막가파 007이다. 벽을 뚫고, 스스로 전기 충격기를 사용하려 하고, 총이 아닌 온몸으로 격투 장면을 소화해내는 막가파 007은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와 강렬한 눈빛, 짧은 머리 등에서 풍겨오는 남성미가 여성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들까지도 사로잡을 카리스마로 느껴진다.

▲ 에바 그린(베스퍼 린드 역)

 

이번 영화는 캐릭터 외에도, 스토리, 스타일, 액션 면에서 완전한 변화를 시도했다. 본드걸과의 달콤한 로맨스로 끝을 맺는 기존의 스토리와 다르게 비극적 사랑의 결말로 끝나는 내용과 온몸으로 표현한 공중 크레인에서의 격투장면, 도입부의 추격장면 등의 액션 장면들은 강렬한 이미지로 남는다.

또한 제작비 1억 달러가 투입된 거대한 스케일이 주목할 점이다. 시리즈 사상 최고의 거액을 투자한 만큼 폭파 장면이나 베니스 운하의 유적 침몰 장면 등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웅장함을 느낄 수가 있다. 스타일도 폭파하는 곳에서 조용히 걸어 나와 넥타이를 고쳐 매는 비현실적 상황이 아닌 힘들면 지치고, 찢어지면 피가 나는 현실성을 강조했다.

▲ 카테리나 뮤리노(솔랑게 역)

<007카지노 로얄>에서 주목할 점은 또 있다. 얼마 전 개봉해 성공을 거둔 한국 영화인 <타짜>의 헐리우드판이라는 점이다.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무제한 배팅 게임이 중요한 진행상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촬영에 있어서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으로 마지막 패를 보기 전까지는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의 긴장감으로 한순간이라도 놓치면 후회할 장면들이다.

본드걸 이야기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영화가 007시리즈이다. 이번 <007 카지노 로얄>에서의 본드걸은 뛰어난 미모를 빼면 그렇다 할 활약상이 없다. 다만, 후반부에서 반전의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새로운 본드걸의 이미지로 그려졌다.

최고의 시리즈라고 불리는 007시리즈의 변화된 모습을 따져보면 색다른 감상의 폭이 생길 수 있는 영화로 기대되어진다.    

[독서신문 김정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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