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전문학교, "불황의 시대, 취업률로 승부한다"
한국IT전문학교, "불황의 시대, 취업률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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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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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80% 이상의 취업률 중 95%가 전공분야 진출
 
▲ 김명용 한국it전문학교 교장     ©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최근 통계청의 자료에(10월 기준) 따르면 15~29세 중 비경제활동인구가 42.7%를 차지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직상태도 실업상태도 아닌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기에는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는데, 이는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단편적으로 시사하는 결과다. 또한 대졸 이상의 실업률(3만5천명, 12.7%)도 증가추세에 있다.

반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인재를 배출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한국it전문학교(학장 김명용). 이곳에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조기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은 한국it전문학교에서 블루오션 학과를 선택해 직장에서 요하는 실용전문교육을 받아 좋은 결실을 맺었다.

한국it전문학교 디자인학부를 졸업한 이재근 씨는 행운아다. 웹 디자인을 공부하고 티 디자인(t design)기업의 웹디자이너로 근무하게 된 것이다. 이 씨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새로운 디자인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의 길에 한 발을 내딛었다.
 
인터넷이 확산됨에 따라 웹 디자인 분야의 인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 그는 “1년 동안 학생회 일을 하면서 배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사회생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다.

최재원 씨는 게임학부를 졸업하고 ㈜윈디소프트 입사가 확정돼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윈디소프트는 게임업계에서 상위권에 손꼽히는 기업으로 ‘괴혼온라인’의 프로그래밍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프로그래머로 입사가 확정된 순간 2년 동안 노력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으며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순간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진학 당시 부모님이 흔쾌히 찬성하진 않았지만 취업에 성공하니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ddos사건 이후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극대화되면서 컴퓨터보안인력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10대 유망직종에 선정돼 it(컴퓨터정보보안)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 중 하나다.

한국it전문학교의 사이버경찰학과 졸업을 앞둔 김경미 씨는 11월 생애 첫 직장생활을 ㈜ 캡스에서 시작했다. 현재 네이버 보안관제실 파견근무 중이며 컴퓨터로 연결된 cctv를 관찰하는 등 기본적인 업무부터 익히고 있다. 그는 “2년 동안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부모님께 감사하고, 요즘 같이 힘든 시대에 취업에 성공해 무척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년제 대학 진학률은 59%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사회전반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은 70, 80년대처럼 대학만 들어가면 취업이 보장되던 시대도 아니고, 자녀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님의 뜻만 고집해 학과를 선택하는 시대도 지났다는 게 사회적 분위기다.
한국it전문학교의 교육내용은 취업중심 실용학문이다. 즉,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을 교육해 전공 분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평균 86.3%의 취업률 중 95.7%가 전공 분야로 취업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컴퓨터를 활용한 분야의 정규직으로 취업하기 때문에 근무 환경, 보수 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고 향후 10년은 안정된 직업군에 속한다. 이러한 현상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장미족(장기간 미 취업 졸업생), 취업3종 세트(학벌, 학점, 토익)란 말을 무색하게 한다.
 
 
▲ 제7회 한국it프로젝트 경진대회     © 독서신문

 

특히, 양재동 at 센터에서 개최된 ‘제7회 한국it 프로젝트 경진대회’는 한국it전문학교의 경쟁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회다. 재학생과 교수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의 실력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평가하고 우수한 팀에게 상금도 준다.

기업체 관계자도 참석해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고 향후 신입사원 채용 시 우선 면접의 기회를 준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경진대회에 출품한 작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취업준비 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취업률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놓고 보더라도 한국it전문학교에는 다른 학교와 구별되는 세 가지의 경쟁력이 있다.

이에 대해 김명용 학장은 ‘전공심화학기 운영에 따른 7학기 제 수업’, ‘교수와 학생의 열정으로 이뤄지는 프로젝트 식 수업’, ‘향후 유망직종에 종사하기 위한 실용학문 중심의 학과’를 손꼽았다.

한국it전문학교 학생들은 2년의 재학기간 동안 자격증 취득은 기본이며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실기 중심의 수업을 배울 수 있다.

또한, 2학년 2학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취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취업 포털사이트를 검색하기 보다는 교수님의 추천을 통한 각 기업의 수시채용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경쟁력 있는 과정을 거쳐 결국 취업에 성공하게 된다.

다산 정약용의 사상 중 ‘기예론’은 기술을 개발하고 널리 적극 도입한다는 뜻이다. 즉, 빠르게 변모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기술과 재능을 개발하고 이롭게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풍요롭게 생활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it전문학교의 실용교육 이념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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