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의 원숭이
거울속의 원숭이
  • 관리자
  • 승인 2006.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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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풀어야할 숙제 인류의 기원


 

  ‘인류의 기원’,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가 되고 현재는 60억의 인구가 지구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그 누구도 이 주제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우리 인류가 가진 하나의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현대 과학이 아무리 발달하여도 현재의 기술로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는 일, 그렇기에 인간의 기원은 앞으로도 밝혀내기 힘든 인류의 미스테리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인류학자 이언 태터솔은 『거울 속의 원숭이』를 통해 이 과제에 대해 좀 더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기원을 다윈의 ‘진화론’에 의해 해석해 왔다.  자연선택의 지휘 아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에렉투스로,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 까지 진화해 왔다는 자연선택론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언 태터솔은 이런 평이한 접근을 거부한다.  생명체라는 것은 매우 잘 고안된 기계장치가 아니다.  즉, 기계처럼 신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상황에 따른 개선을 위해 제거되거나 대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명체는 유전적으로, 해부학적으로, 생태학적으로 매우 복잡한 유기체이다.  그리고 적응할 수 있는 좋은, 변화무쌍한 기회에 단지 수동적으로 반응할 뿐이다.  적응 예찬론자들은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길 원할 것이다.  하지만  환경의 변화가 극심하다면 그들이 호언장담하며 자랑했던 적응이라는 것도 무용지물이 될지 모른다.
 
  여기서 ‘탈응’ 이라는 개념이 나타난다.  인류의 척추와 다리가 직립보행을 하는데 사용하게 되었다. 발성기관도 마찬가지다.  소리를 내는 데 사용되기 훨씬 전부터 그 자리에 있어왔다.  비행을 하는데 쓰이던 펭귄의 날개는 수영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  이처럼 어떤 다른 기능과 관련하여 진화했거나 혹은 애초엔 아무 쓰임새도 없이 진화한 형질이나 기관이 나중에 새로운 쓰임새를 지니게 된 것은 ‘적응’이 아닌 ‘탈응’ 이라는 것이다.
 
  탈응의 역사 속에서 인류는 모든 종의 상위에 존재하는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다.  하지만더 이상의 진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들에게 환경 파괴 등의 피해를 주는 폭군이 되어버린 인류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일까?  『거울 속의 원숭이』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 것은 무엇인지, 인류의 과거를 알아보고 현재의 인간을 알고, 그리고 인류가 진화해야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언 태터솔 지음 / 정은영 옮김 / 해나무 / 231쪽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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