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해바라기>의 배우들 |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영화<해바라기>의 기자시사회와 간담회가 열렸다.
다음은 간담회의 내용이다.
▶각자 소감을 말한다면?
▷김래원: 엄마, 동생, 감독님, 스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태식이로 지낸 4개월이 참 행복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김해숙: 이렇게 좋은 영화, 좋은 감독, 좋은 스텝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고, 열심히 했다. 이제 좋은 결과만 있으면 된다.
▷허이재: 영화를 찍을 때 정말 행복했는데, 지금 이렇게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또 행복하다. <해바라기>라는 작품을 만난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나 행복하다.
▶제목 ‘해바라기’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감독: 시나리오를 다 쓰고 나서 적당한 제목을 찾았다. 해바라기의 꽃말이 동경과 아쉬움인데, 태식이의 마음과 일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
▶마지막에 액션씬이 많은데 힘들지 않았나? 시나리오의 어떤 점에 끌려서 이 작품을 하게 됐나?
▷김래원: 드라마를 마치고 바로 영화를 시작해서 촬영 전에 준비를 많이 못했다. 마지막 장면을 촬영할 때 바닥이 미끄러워서 조금 사고가 있었다. 무술팀원이 나한테 맞아서 깁스를 했고, 나도 어깨에 염증이 생겼었지만 금방 나았다. 각목으로 머리를 맞아서 별을 많이 봤다. 나는 본의 아니게 13년 째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내고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도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을 내린다. 이런 내 삶이 항상 옳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혼자 완벽한 행복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살았구나,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바라기>의 시나리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보게 됐고, 그래서 이렇게 하게 됐다.
▶그 동안 어머니 역을 많이 했는데, 어머니 역 말고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지는 않은가?
▷김해숙: 그 동안 어머니 역할을 많이 했다. 특히 현실적인 엄마. 이번 작품에서는 <우리 형>과 다른 엄마를 보여주고 싶어서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엄마 역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지만, 앞으로는 엄마지만 배우로써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개성 있는 엄마 역을 해보고 싶다.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사람을 아들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너무 자연스럽게 지나갔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김해숙: 시나리오를 읽고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시나리오에서는 많은 사연이 전개되지 않아서 좀 어려웠다. 그런데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 많은 도움이 됐다.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차근차근 풀어갔고, 점점 덕자가 이해됐다.
▶립싱크 하는 장면이 있다. 립싱크가 어렵지는 않았나?
▷허이재: 원래 립싱크만 하기로 했었는데 감독님이 갑자기 노래를 잘하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노래 잘 못한다고 하니까 잘됐다고 하면서 노래도 시키시더라. 나는 창피했지만 감독님의 의도대로 잘 나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