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의 공부를 싫어하고 학교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아들을 둔 아버지는 아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학교를 중퇴해도 좋지만 딱 한 가지, 일주일에 세편씩 영화를 보기로 하는 것. 이후 3년간 아들은 아버지가 골라주는 영화를 보고 아버지가 영화에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버지는 영화가 아들과 자신을 이어주는 훌륭한 소통의 수로가 될 것을 믿었으며 이것을 교육에 적용하게 된 것이다.
아들이 흥미를 갖는 주제에 대해 함께 의견을 논하면서 그때그때 아들에게 맞는 영화를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선택해서 보여주는 아버지는 점차 조금씩 태도가 달라지는 아들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과연 부모의 역할은 무엇이며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은 무엇인지를 우회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 기적의 필름 클럽
데이비드 길모어 지음 / 홍덕선 옮김 / 솔 펴냄 / 304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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