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파리에서 체류한 14년 동안 도시 곳곳을 산책하며 체험한 개인적인 경험과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저자가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파리 산책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과 예술, 역사학, 철학, 사회학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의미 있는 앎과 삶을 모색하는 정수복의 태도를 살필 수 있는 작품으로 도시공간 속속들이 숨겨있는 삶의 흔적들을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파리에 대한 감각적이고 피상적인 수준의 이해를 넘어서 18세기 이후 계몽사상과 프랑스 혁명, 인권사상과 민주주의, 문화예술과 독창적인 인문사회과학의 전개를 통해 파리를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행에세이가 아닌 삶을 통해 도시를 조명하고 도시를 통해 인생을 되짚어볼 수 있는 인문학적 작품으로 도시공간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게 한다.
■ 파리를 생각한다
정수복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 268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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