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작은 연못
[Talk Talk]작은 연못
  • 관리자
  • 승인 2006.1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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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작은 연못>의 이상우 감독과 배우들


지난 10월 24일 전북 순창군 적성면 석산리 도왕마을에서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작은 연못>의 현장공개와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다음은 간담회의 내용이다.

▶각자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상우 감독: 나는 오랫동안 연극을 해 온 사람으로서, 이 영화는 나에게 첫 영화다. 이은 감독과 이우정 대표가 처음 이 작품을 추진했을 때에는 참 독특하면서도 어려운 작업이 되겠다고 느꼈지만, 막상 시작한 후에는 참으로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싶었다. 이 영화 안에는 굉장히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던 배우들이라서 매우 편하고, 사람이 좋은 작업이었다.

▷문성근: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어서 기분이 참 좋다. 이 영화는 이우정 대표와 이상우 감독이 지금껏 영화와 연극을 하며 쌓아온 덕이, 사람들의 정성이,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가 그대로 투영된 작품이다. 배우인 우리 스스로도 이런 독특한 제작방식에 감동하고 있고, 관객에게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확신한다.

▷전혜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열정적인 스텝들과 함께 작업해서 참 행복하다.

▷강신일: 86년 연우무대<칠수와 만수>라는 연극에서 상우형을 처음 만났고, 그 만남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동료 선후배와 함께 연기하고 술 마셨던 이 현장이 참 즐겁고, 멀리 있어도 언제나 오고 싶은 곳이다.

▷박광정: 나 역시 92년에 <칠수와 만수>에서 처음 감독님을 만났다. 연극하면서 만났던 좋은 선후배와 함께 한 작업이어서 올 때마다 소풍 나오는 마음으로 나왔던 편한 현장이었다.

▷김뢰하: 많은 영화현장을 다녔지만, 배우와 스텝간의 어려움이 전혀 없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적이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영화에 잘 담겼으리라고 확신한다. 또한 지금 이 시점이 아니면 다루기 힘든 내용과 메시지를 담은 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제목<작은 연못>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상우 감독: 제목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 제목은 <노근리 전쟁>이었는데, 노근리에서 뿐 아니라 한국전쟁 전후로 약 100만 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래서 ‘노근리 학살사건’을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인 제목이길 바랬다. 영화에서 김민기씨의 노래를 다섯 곡 정도 쓰는데, 개인적으로 그의 노래 <작은 연못>은 가사에 한국전쟁의 상흔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작은 연못>은 영화 인트로와 마지막에 흐르게 될 노래인데,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사에 잘 담고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꽃잎>이후 오랜만에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를 선택했는데, 현실감과 감동을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
▷문성근: 이 영화는 한국전쟁을 그린 영화라기보다는 전쟁과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다룰 거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 작품이 반갑게 느껴졌다. 찍으면서 나 스스로 참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쌍굴세트 촬영 때, 내 위치는 굴의 3/5위치의 벽에 기대 있는 장면이었는데 나보다 더 뒤에 있었던 한 여배우가 울음을 참으면서 흐느끼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처럼 우리 영화는 주인공 한 두 명이 아닌, 10~20년을 함께 작업해 왔던 배우들이 하나가 되어 영화 전체를 끌고 간다.   

 

[독서신문 송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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