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시집으로 제24회 신동엽창작상을 수상한 박후기 시인의 두 번째 작품으로 한층 서정성이 짙어지고 시의 분위기도 보다 내밀해지고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볍게 흩날리는 시가 아닌 삶의 비애와 진실이 담긴 다소 쓸쓸해 보이는 작품으로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특히 첫 시집에서 보여줬던 유년의 기억에 대해 더욱 애잔하고 점철된 시선을 선보여 한층 인간의 본연에 가까워진 모습을 나타낸다. 화려한 수사보다 평이하고 담담한 어조로 일관하면서 언뜻 보기에는 낭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나 오히려 더욱 내밀한 인간의 심연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박후기 지음 / 창비 펴냄 / 124쪽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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