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이 도화선이 돼 발생한 6월 항쟁에 대해 설명한 작품. 저자는 6월 항쟁이 시민이 주체가 되어 군부 독재를 무너뜨리고 대통령 직선제라는 제도의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민주화의 진전을 이룬 우리 역사의 결정적인 국면이라고 말하면서 이 항쟁은 한국 사회의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분기점이라고 언급한다. 이처럼 이 작품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시기이자 사건인 87년 6월 항쟁을 기억하고 이것을 ‘이야기’의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책이다. 다만 그 동안 6월 항쟁을 다룬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직선제, 민주화, 항쟁, 열사’ 등의 담론에 주목하기보다 그 시기를 직접 겪은 당사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이것과 함께 지난 2008년 발생한 촛불집회와 2009년의 추모 정국 등 현 시점에서 87년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두 개의 시민’으로 나누어 당신의 모순의 지점을 추적한다.
■ 87년 6월 항쟁
김원 지음 / 책세상 펴냄 / 190쪽 /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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