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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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신문
  • 승인 2009.08.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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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아늑함을 꿈꾸다

 
[독서신문] 황정은 기자 = 상수역 1번출구로 나가 곧장 걷다보면 오른쪽 시야 한켠에 나무로 된 간판이 어슴푸레 눈에 들어온다. 시야 한 귀퉁이를 잠식한 간판으로 눈을 돌려보니 연립 주택 같은 공간이 조심스럽게 서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오픈한지 막 3개월에 접어든 카페 ‘메이드 人’은 이처럼 건물 외관부터 집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테라스에 놓여진 테이블은 집 앞 정원에 놓인 그것과 같고 문을 열고 카페에 들어가도 커피숍이라기보다는 마치 내 방, 내 집에 온 것처럼 아기자기하고 편안하기만 하다.

카페를 운영하는 윤성현 대표는 바쁘게만 살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한가하고, 여유로운 공간의 카페를 늘 꿈꿔왔다고 한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작업과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던 그는 결국 사람이 각각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이곳에 마련하게 된 것이다.
 
▲     ©황정은


그런 그의 바람을 보여주듯 카페를 장식하는 소품들은 실로 다양하다. 작은 모형 오토바이부터 시작해 타자기, 스탠드, 책과 잡지 등 이곳에 놓인 물건들은 마치 어떤 성향의 손님이라도 모두 기꺼이 반기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비주얼을 장식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바리스타 학원에서 만난 동료들끼리 의기투합해 오픈한 곳인 만큼 커피 맛에 있어서는 자신들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다고 여길 정도로 철저하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원산지 커피와 핸드드립 커피를 선보이고 있으며 직접 매장에서 로스팅한 원두만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작가는 글을 쓸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들은 수다를 떨 수 있고, 직장인들은 회의를 할 수 있다. 시원하게 뚫린 창을 통해 내리쬐는 한 낮의 햇살을 받으며 노트북과 커피 한잔을 끼고 시간의 정체를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도심 속 현대인들에게는 이곳 카페 ‘메이드 人’은 그야말로 이상향과 같은 공간이다.
 
chloe@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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