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의 초우량주 투자 전략
워렌 버핏의 초우량주 투자 전략
  • 독서신문
  • 승인 2009.08.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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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결혼상대를 고르는 것”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의 투자전략서
▲ 워렌 버핏의 초우량주 투자 전략     ©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한 친구가 대기업에 면접을 보러갔을 때의 일이다. 그룹별 면접을 보는데 아무 말도 못하는 한 친구에게 면접관은 분위기를 띄우는 무엇인가를 보여 달라고 요구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한쪽 벽면을 가리키고 나선 다리를 한데 모으고 머리를 쥐어짜면서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날 조간신문을 훑고 온 눈치 빠른 면접관과 면접자들은 그가 한참 주가가 폭락해 모든 신문 1면을 장식한 주식시장에서 괴로워하는 투자자를 표현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면접자의 리얼한 연기에 폭소가 터지는 한편, 누군가는 주가 폭락의 희생자가 본인이라도 되는 냥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매일 아침 뉴스를 봐도 그 전날 뉴욕 증시 상황은 빠짐없이 보도되는데 증시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아나운서는 굳은 표정으로 뉴스를 전하고, 소폭이라도 상승한 날은 밝은 표정으로 소식을 알린다. 이처럼 주식 상황의 변화는 그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좌지우지 하게 만드는 가 보다.

인생에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는 것처럼 주식시장의 변화도 마찬가지인데 아니, 이보다 더 변덕스러운데 이런 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미연에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1999년 말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20세기 8대 투자의 대가’에 첫손으로 꼽힌 그를 만나면 그 방법을 알 수 있다. 그는 100달러로 시작한 투자로 자산 429억 달러의 세계 두 번째 부호가 됐다. 그가 오랜 시간 투자하면서 터득한 투자전략을 배운다면 소위 말하는 ‘개미’들도 머리를 쥐어뜯지 않고도 여유롭게 수익을 기다릴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것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가치투자다. 가치투자란 단기적 시장 흐름이나 경제 상황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간 투자로 통한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과정이 그렇고, 주가가 내재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인내의 시간을 요구하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이 회계전문가가 아니라면 이러한(주식가격이 낮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중략) 예를 들어 800만 달러에 판매가 또는 정산가 1000만 달러의 회사를 매입한다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 회사를 판다고 가정했을 때 10년 동안 이 회사의 이윤이 투자원금의 몇 퍼센트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면 투자수익은 매우 실망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시간은 우수기업에게는 친구이지만 평범한 기업에게는 적이 된다.” - 본문 31p
또한 버핏은 투자목표 기업을 선택하는 태도는 결혼상대를 고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심사숙고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찾는 것처럼 신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기업을 자세히 연구하고 스스로의 사고방식으로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고 그만의 노하우를 밝힌다.
‘초우량주’는 처음부터 그 이름을 드러내진 않는다. 투자자가 초우량주가 될 만한 가치를 찾고 인내의 시간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초우량주’라는 이름표를 달 수 있게 된다. 초우량주는 투자자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한 회사 주식을 10년 간 보유하지 않으려면 지금 10분간 보유할 생각도 하지 말아라’라는 버핏의 투자격언처럼 이 책을 통해 지속적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찾고 그 주식을 합리적으로 살 수 있는 지혜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 강인해 기자

워렌 버핏의 초우량주 투자 전략
류젠웨이 지음 / 이승수 옮김 / 이코노믹북스 펴냄 / 277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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