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동화작가 ‘아와 나오코’의 초기 단편집으로 일본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새끼 여우의 창문」과 「새」, 「산초 아이」 등 대표 단편 동화 여덟 편이 실려 있다. 「두더지가 판 우물」의 욕심쟁이 두더지, 「빗방울과 친절한 소녀」에서 빗방울 모자를 속인 아주머니 등 잘못을 저질렀어도 판에 박힌 교훈을 가르치는 대신, 상처입기 쉬운 아이들의 여린 마음을 감싸안아주는 따뜻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바람과 나무의 노래 아와 나오코 지음 / 정지현 그림 / 김난주 옮김 / 달리 펴냄 / 208쪽 /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