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 책은 방정환 선생이 대여섯 살 때부터 서른셋의 나이로 인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삶을 다뤘다. 야주개(지금의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에서 미곡상을 하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천방지축 개구쟁이로 뛰놀던 일, 가세가 기울어 배고프고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씩씩하고 총명한 소년으로 자라나는 과정, 어느덧 기개있는 청년으로 성자해 나라와 겨레를 위한 고민을 하며 어린이 문화 운동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역정, 혼신의 힘을 다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을 펼치는 이야기들이 박진감 있게 진행된다.
꼼꼼한 고증을 통한 일화, 시대 및 사건들에 대한 적절한 배경 설명, 구수한 입체말로 풀어낸 것이 이 책의 특징이고, 어린이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방정환 선생을 바라보는 작가의 존경과 애정을 행간에서 느낄 수 있다.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방정환
고정욱 지음 / 양상용 그림 / 산하 펴냄 / 112쪽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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