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출판사를 꿈꾼다.
2030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출판사를 꿈꾼다.
  • 관리자
  • 승인 2006.10.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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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획출판 M&K 구모니카 대표

▲ m&k 구모니카 대표

이른 아침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눈을 뜨는 그녀. 눈을 비비며 크게 기지개를 펴고, 하루를 시작한다. 우선 요가로 어제의 피로를 풀고 오늘의 활력을 불어 넣는다. 하기도 어려운 자세들을 요리조리 바꿔가며 집중한다. 요가로 아침 운동을 마친 후 펜과 백지를 준비한다. 뚫어지게 백지를 바라보다가 가만히 눈을 감고 깊은 명상에 빠져든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며 정신없이 흘러간다. 곧 생각이 정리 되고 백지에 하나씩 무언가를 적어간다. 백지였던 것이 어느새 까만 글씨들로 가득차고 가벼운 미소를 짓는 그녀. 이것이 그녀가 말하는 명상기획법이다. 자신만의만 아침형 기획을 실천하면서도 그런 기획은 모두 사람들에게 나온다고 말하는 그녀. 도서기획출판 m&k 구모니카 대표를 만났다.       

방랑 생활은 좋은 밑거름
 구모니카대표(이하 구대표)은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여 다큐멘터리 ad로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남자들의 거칠고 역동적인 분위기가 구대표에겐 부담감으로 다가왔고 스스로에 실망하기에 이른다. 1년 동안의 ad생활을 접고 여성으로서 전문적인 일을 찾아 잡지 쪽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양한 잡지사에서 취재와 편집 기자 활동을 하며 인쇄 매체의 매력에 심취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 대학원의 출판 잡지학과에 진학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석사학위를 받은 후에는 프리랜서 및 방송 작가 등의 다양하면서 창조적인 일에 몰두한다. 저작권위탁관리사업과 출판 외주 기획 및 집필 작업을 통해 출판에 대한 생각을 키워나가며 출판기획사에서 1년 동안 6권의 책을 만들게 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출판사를 열 수 있었다.

악바리 여사장의 고군분투
여자라고 말하기엔 거칠고 남자라고 말하기엔 부드러운 구대. 당차고 거침없이 30대 초반의 나이로 출판사를 시작한 여장부인 그녀다. 하지만 시작부터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출판계는 사양사업이라는 인식을 받고 있고 경기 침체로 인해 폐업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출판사의 시작은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10여년의 직장 생활이 남겨준 자금을 위로 삼아 꾸려나가야만 했다.
구대표의 시장 진입 전략은 완전한 타겟의 차별화였다. 20대에서 30대 여성을 의미하는 ‘2030 여우들’을 타겟으로 모든 것을 세분화하여 집중 공략하였다. 실제로 여성잡지 외에는 20대에서 30대의 여성의 관심거리를 만족시켜줄 만한 인쇄매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왜 m&k는 그 많은 독자들 중에서도 2030 여성 독자들을 타겟으로 잡았는가? 구대표는 “20대에서 30대 여성들은 혼란스러운 세대에요. 성공이냐? 결혼이냐? 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면 스스로에게 괴리감을 느끼게 되죠. 저 역시 이런 경험을 했기에 그녀들의 관심거리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싶었어요.” 라고 말했다.
 처음 m&k는 단행본으로 <2006 기적의 다이어리>를 출간한다. 다이어리의 일반적인 디자인을 탈피하며 실용적인 내용을 담아 2030 여성들 뿐 아니라 10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구대표는 자신이 사용했던 다이어리들은 단지 그림 몇 개가 들어가 있는 평범한 것들이라 만족하지 못했다는 점에 착안하여 첫 번째 출간을 다이어리로 정했다고 한다. 두 번째 나온 <꿈을 이루어 주는 자기 주문 법>(사크 지음, 이애경 옮김) 역시 구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싶어서 만든 책이고, 최근 출간한 <여자의 발견>(최지안 지음)은 구대표의 경험을 구체화 시켜 방향을 제시해주는 멘토북이다. 구대표 자신이 여자라서 겪었고 여자라서 느꼈던 좋고 싫고 필요하고 불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피고 적용시켜 완성했기에 구대표는 “제가 선택한 아이템들은 모두 경험에서 나왔어요. 저와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그녀들을 만족시켜줄만한 것이 무엇인지 저를 통해 먼저 생각 할 수 있었고, 그렇게 나온 아이템들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책들이 완성 되었어요.” 라고 말하면서 독자들과의 교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여자의 발견>은 독자들을 초대하여 출판기념회를 겸한 파티를 가졌다. 멘토북 시리즈 첫 번째 책인 <여자의 발견>은 20~30대의 사회적으로 입지를 갖춘 여성들의 사회 성공기를 담고 있으며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점에서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구대표는 “ 멘토북이라고 해서 너무 교훈적인 내용을 담진 않았어요. 제가 생각하는 멘토는 연령, 직업을 떠나서 아주 작은 하나라도 깨달음을 주는 것이고 친밀한 스승인 것 같아요. 여성들은 친밀하기 쉬우니까 여성 멘토북으로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사람이 재산이죠”
 m&k는 1인 출판 시스템의 형태를 띠고 있다.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에서 유통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완벽하게 돌아가야만 가능하다. 혼자서는 이러한 일들을 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외주로 해결하는 수밖에는 없다. 구대표에게는 이런 1인 출판 시스템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오랜 기자 생활로 쌓아온 기획, 편집, 디자이너, 유통, 인쇄 분야 등의 전 방위적 인맥은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어 무사히 첫 번째 책을 낼 수 있게 되었다며 “사람이 재산이에요. 제가 사람을 본능적으로 좋아해서 한번 맺은 인연은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거든요. 기자 생활을 하며 얻은 저의 재산들이 있어 지금의 m&k가 있는 것이에요.” 라고 말했다. 개업식 겸 출간기념행사에서 연예인, 출판 인사, 디자이너 등 각계각층 2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렸으니 구대표의 인맥 관리는 인정받은 것 같다.
    
여성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m&k는 시작한지 1년 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출판사다. 이런 성공비결은 구대표의 겸손한 인간성과 출판에 대한 열정을 보고 도움을 주는 지인들과 그들의 비판을 최대한으로 수용하려는 구대표의 자세에서 나오는 것 같다. 아무리 작은 지적이라도 그냥 듣고 넘기는 법이 없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출판인으로서 이런 마인드가 없다면 책을 어떻게 만들겠어요? 모두가 저를 위한 고마운 말들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할 따름입니다.” 라면서 “저는 여성을 위한 모든 것을 만드는게 꿈입니다. 여성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만족 시켜줄만한 유토피아를 만들고 싶고, 제가 계속해서 책을 만들다 보면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겠어요?” 하는 구대표를 보니 남성을 위한 책은 왜 나오지 않는 것인지 부럽기도 하면서 출판사로서 m&k가 어디까지 성장 할 수 있을 지와 그의 끝없는 가능성이 기대된다.

/김정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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