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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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신문
  • 승인 2009.07.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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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MB노믹스 호 곧 침몰할 것'
경제대통령 박대성의 경제 예측 보고서
▲     © 독서신문
[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나라 안팎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굿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통신사 블룸버그의 한 칼럼니스트는 “한국이 2분기에 전분기에 비해 2.3%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동아시아 경제 회복이 장기 침체 후 회복하는 u형이나 이중 침체 후 회복하는 w형이 아니라 급반등 회복을 나타내는 v형이 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가 아시아 경제 회복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면서 “경기 부양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한다”고 까지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이맘때쯤 우리 사회는 어땠는가. 경제 살리기 대통령으로 국민들의 표심을 한 번에 쓸어 모은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2년간 향후 모든 경제 지표를 재조정해야 한다. 최소 2년 이상 전 국민적인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비관적인 발표를 한 바 있다.

실제로 당시 한국의 경제는 9월 국고채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9월 imf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환율 쇼크의 파급 효과로 내수 직격탄과 물가 폭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빠져들고 있었다.

정부에서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경제 위기를 막겠다고 금리이상, 국민연금기금 투입 등의 대책을 냈지만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한국 경제를 막을 수 없었다. 게다가 정부의 조치는 결국 서민들만 경제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결과를 야기했다.

이에 정부의 경제 정책 오류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예측한 인터넷 경제 논객이 나타났으니 그는 바로 ‘미네르바’였다. 그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경제 이슈를 다룬 글들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짧은 시간 안에 화제가 됐다. 특히 그해 8월에 세계적 투자회사 ‘리먼 브러더스’ 파산을 한 달 전에 예측해 눈길을 끌었고, 그 외에도 환율과 증시의 변동,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까지 정확하게 예측했다.

두 편의 글이 문제가 되어 구속됐다가 무죄로 풀려난 미네르바 박대성씨가 최근 그간 자신이 써 왔던 글들을 정리해 책으로 만들었다. 미네르바는 이미 발표한 원고들을 묶어내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부의 정책만 믿고 앉아 있을 수 없다. 개인들이 스스로 경제 현실에 눈을 떠 최선의 합리적인 경제 행위를 통해서 개인 자산과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경제 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예측과 대비로 자산을 지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보고 미래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여기에 일말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정부가 정책 실패의 책임을 글로벌 경제 상황의 악화로 규정짓고 회피하려는 태도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개개인이 자신의 자산과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정부도 서민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결국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정책을 쓰기 때문에 국민들도 마찬가지로 전체보다는 개인을 생각해 손해를 줄이라는 의미다.

미네르바의 글이 사회의 불안함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모두 삭제됐기 때문에 그가 올린 글들은 더 이상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제 책에서는 그를 만날 수 있다. 그의 명쾌하고 예리한 비판력, 발 빠른 정보력이 그리웠던 사람들, 한국 경제 흐름을 쉽게 파악하고 싶다면 이 책을 보길 권한다.
 
■ 미네르바 경제노트
박대성 지음 / 아띠 펴냄 / 288쪽 / 15,000원
 
toward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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