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교육과정 개편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
[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국민의 70.8%가 현행 교육과정이 학습효과는 낮으면서도 학생들에게 학습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부의장 이돈희)는 21일 ‘교육과정 개편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다수 국민들은 “현행 교육과정이 학습효과는 낮으면서도 학생들에게 학습부담을 가중시키며(학부모 66.2%, 교원 75.4%), 교과지식위주, 성적위주의 학습 관행을 심화(학부모 59.0%, 교원 70.6%)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 76.2%, 교원 72.8%는 지금의 경직되고 획일적인 국가주도의 교육과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육과정의 개편 방향으로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기간 조정(초1~고1 → 초1~중3)이 필요하다고 학부모 82.6%, 교원 71.0%가 응답했고, 현재의 10개 기본교과를 5~7개 교과군으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하여 학부모 80.4%, 교원 65%가 찬성했다.
특히,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질문에 학부모 75.2%, 교사 77.4%가 찬성했는데, 이것은 교과부가 지난 5월 학교자율화 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학부모 64.5%, 교사 68.8%)보다 높게 나왔다.
동아리활동, 진로체험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활동 시간을 대폭 확대하고 강화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학부모 67.8%, 교원 65.8%가 찬성했고, 현재 12시 30분에 하교하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맞벌이 부모 자녀 등 돌봄 활동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오후 3시경까지 학교가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에 학부모 80.6%, 교원 69.4%가 찬성했다.
그밖에,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질문에, 학부모(39%)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수업방법의 혁신을, 교원(31.8%)은 대학 입학제도와 고교 교육과정의 연계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에 의뢰해 6월 22~23일에 걸쳐 전국 초․중․고 학부모 500명, 전국의 교원 500(교장․교감 127명, 교사 363명)명 등 총 1,000명에 대한 전화조사를 통해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가 지난 전국순회 토론회 등에서 자문회의가 제시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의 대략적인 방향과 일치한다”면서 “‘미래형 교육과정 구상(안)’을 주제로 오는 24일에 토론회를 추가로 개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 및 이번 여론조사를 포함한 광범위한 의견수렴 결과를 검토한 후, 동 구상(안)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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